[내일의전략]주도주 교체는 '시기상조'

[내일의전략]주도주 교체는 '시기상조'

오승주 기자
2010.01.11 16:43

환율하락 감내 수준...'대안부재'도 IT 자동차株 교체 어렵게 해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며 주도주 교체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증시 상승세를 이끈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주도주가 새해 들어 급락하는 원/달러 환율 변동에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환율 변수가 주도주의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도주 교체는 "시기상조"라고 내다봤다. 환율 수준이 아직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주도주가 감내할 만한 수준이고, 실적 증가세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와 함께 주도주를 대체할 '대타'가 없다는 점도 주도주에 대한 증시 주변의 신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도주는 잠시 쉬어갈 구간에는 들어왔지만 교체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화 가치가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주도업종의 이익을 훼손할 구간에 접근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임 팀장은 "최근 심리적인 영향이 작용하며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주도주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환율 수준으로 봤을 때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경상수지가 제로인 구간인 실질 실효환율에서 원/달러 환율의 가격을 측정하면 여전히 주도주의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솔로몬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411억 달러 경상수지 흑자를 낸 한국은 2009년 연간으로는 440억 달러의 흑자가 날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은 지난해 12월 360억달러로 전망됐다.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동월 대비 3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임 팀장은 "수출증가율과 수출금액에서 보면 기업이 감내할 만한 양호한 수준"이라며 "현재 원/달러 환율 구간은 수출 증가가 상쇄시킬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환율 하락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주도주가 교체될 여건이 아니라는 해석인 셈이다.

임 팀장은 원/달러 환율 1000원이 무너지면 주도주의 이익 모멘텀을 고려해야 겠지만, 아직은 주도주 교체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김주형동양종금증권(4,550원 ▲30 +0.66%)투자전략팀장도 "주도주는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주도주는 업황과 수급, 밸류에이션, 환율 등을 감안해 평가해야 하는데, 환율 하락 속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은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팀장은 "올해 원화는 강세로 갈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주도업종의 기업들도 대비를 했을 것"이라며 "당분간 시장의 심리상 추가 하락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주도주 약화는 있을 수 있지만 교체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분간은 내수주와 환율 수혜주로 시장의 시선이 단기적으로 이동하겠지만, 환율 하락세가 멈추는 자리에서 기존 주도주로 매수세가 옮겨갈 것이라는 관측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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