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17,350원 ▲40 +0.23%)이 14일 터무니없는 원자력 발전 수주설로 거래량이 폭증하며 한 때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4일 정오 증권가에는 대우건설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메신저를 타고 퍼졌다. 총 25조원 규모로, 48개월 이내 완공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최종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문구까지 덧붙여 내용의 공신력을 더했다.
이 소식에 오후 1시 32분경 대우건설의 주가는 1만4250원까지 오르며 전일대비 12.65% 급등세를 보였다. 하루 거래량만 892만3000주로 전일 거래량의 13배에 달했다. 개인 투자자가 주로 이용하는 키움증권 창구로 200만6000주의 사자 주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는 곧 근거없이 조작된 '루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요르단의 연구용 원자로 건설은 지난 달 초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것으로 이미 나온 얘기"라며 "사업규모도 2000억원 수준으로 25조원은 의도적으로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지난 달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원자력 관련주가 상승 테마를 형성하자 이를 이용해 단기 차익을 챙기려는 일부 투자자들이 헛소문을 흘린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원전 수주 해프닝 이후 대우건설은 빠르게 상승폭을 좁혀 결국 전날 종가인 1만2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0만주 넘게 매수세가 몰렸던 키움증권 창구로 들어온 매도 주문은 182만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