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미·중 한파… '방어 운전'에 나설 때

[내일의전략]미·중 한파… '방어 운전'에 나설 때

오승주 기자
2010.01.26 16:00

미 은행 규제에 중국 긴축 강화… 1600선 분할 매수도 고려

국내증시가 거센 조정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승추세를 이어온 코스피시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대형은행 규제안 발표와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축소 계획, 중국의 긴축 강화 등을 빌미로 조정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장중 1626.98까지 하락하며 수급선인 60일 이동평균선(1636.42)과 중기 추세선인 120일 이평선(1631,67)까지 내주며 저항선이 훼손되기도 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종가를 전날 대비 32.06포인트(1.97%) 내린 1637.34로 마치며 60일선과 120일선은 가까스로 지키기는 했지만, 일단 흐트러진 심리 회복을 추스르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대우증권(61,500원 ▼1,700 -2.69%)연구원은 "기술적 되돌림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투자심리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어 가파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로 돌아서며 전날에 비해 13.3원 오른 1163.3원에 마무리되는 등 외환시장도 들썩이는 대목도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단 최근 시점에서 주력해야 할 부분은 리스크 관리다. 수급 주도권을 쥔 외국인이 흔들리고 기관도 제 몫을 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불안감에 무조건적인 투매로 심리적으로 휩쓸리거나 '묻지마 매수'에 나서는 것도 리스크를 가중시키는 행동으로 판단된다.

이날 증시에서 주목할 대목은 장막판 기관이 소폭 매수에 나서며 무너졌던 60일ㆍ120일 이평선을 지지했다는 대목이다.

일단 밤사이 미국증시의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표현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시장 내부에서도 과도한 낙폭을 경계하는 심리가 메커니즘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도 기로에 서 있다. 전날 10196.86으로 마감한 다우존스지수는 최근 20일 이평선과 60일 이평선을 내준 뒤 추세선인 120일 이평선(9993.39) 하향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두면서 1650선 이하에서는 분할매수 전략을 고려하는 방안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가 120일선을 급하게 깨뜨리는 등 추세선을 훼손할 경우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최근 조정의 골이 과도했고 120일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최근 지수대에서 분할매수 전략도 유효하다는 관측이다.

코스피지수는 일단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1600선을 주요 지지선으로 보고, 최근 지수대에서는 우량주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일단 안전운전 모드로 돌입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분할매수를 고려하더라도 글로벌증시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적절한 행동을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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