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 하루를 앞둔 10일 주식시장은 5000억원 이상 쏟아져 나온 프로그램 매물폭탄 세례를 받았다.
장중 주식시장은 반등시도를 계속했지만, 거센 프로그램 매물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시장의 훈풍이 약발을 받지 못했다.
평소 이 정도 쏟아진 프로그램 물량이었다면 증시가 크게 출렁였을 터이지만, 개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머니'가 유입되면서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에 비해 0.37포인트(0.02%) 내린 1570.12로 마쳤다.
증시는 미국 다우지수의 1.5% 급등과 1만선 회복 등 미국 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개장 직후 1581.56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동시 순매도로 태도를 바꾸며 쏟아지는 프로그램 매물에 초반 오름세를 반납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51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4거래일째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기관은 925억원 매도우위로 장을 마무리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5257억원의 순매도임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대규모 매수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개인도 148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급락을 막았다.
업종별로는 대형 은행주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우리금융 과 신한지주 는 1.9%와 2.1% 올랐다. KB 금융 도 1.0% 상승 마감했다. 전기전자는 0.1% 약보합으로 마무리됐다.
삼성전자 는 0.8% 내린 75만5000원에 장을 마쳤지만, LG 전자 는 4.1% 급등한 11만4000원에 거래를 끝내며 서로 다른 행보를 보였다. 자동차 관련주는 약세 마감됐다. 현대차 와 기아차 는 2.2%와 1.0%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8포인트(0.02%) 상승한 491.28을 기록, 가까스로 반등에는 성공했다. 개장 직후 코스닥지수 498.60까지 상승 500선을 탈환하는 듯 했지만, 이후 주가는 약세로 전환했고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도에 나섰고, 개인이 이 물량을 받아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억원과 16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전날에도 408억원 순매도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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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가 2.23% 올랐고, 비금속, 기계장비, 금융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소프트웨어가 2.2% 하락한 것을 비롯, 기타제조(-2.2%), 금속 (-1.38%) 등이 많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0.7포인트(0.34%) 오른 205.60을 기록,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베이시스는 -0.34로 여전히 백워데이션 상태를 나타냈다. 장중 베이시스가 -1.0이상 벌어지는 등 극심한 저평가 양상을 나타내면서 프로그램은 대량 차익매물을 유발, 5257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것이 현물 수급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을 흔들었던 유럽발 쇼크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면서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하며 안정세를 찾아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내린 1160.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