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할인율 인상·두바이發 루머에 코스피 1.68%↓
금요일마다 급락장이 연출되는 '블랙 프라이데이'는 19일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뉴욕증시가 경기선행지수 개선 등에 힘입어 사흘째 올랐지만 미 연방준비위원회(FRB)의 재할인율 인상에 이어 두바이홀딩스 채무불이행 선언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 확산되며 코스피는 1600선을 내줬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7억원, 8억원 매수세를 보였지만 개인이 172억원 '팔자'에 나서며(오후 3시52분 집계 기준) 이틀째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27.29포인트(1.68%) 내린 1593.9로 마쳤다. 지난달 22일 이후 5주 연속 '금요일 쇼크'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8.94포인트(0.86%) 하락한 504.29로 마감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공세로 베이시스와 지수를 함께 끌어내렸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3.85포인트(1.81%) 내린 209.00을 기록했다. 외인은 3044계약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1367계약과 1878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 부담으로 10포인트 가량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다시 낙폭을 키웠다.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은 중국 긴축과 더불어 미국의 출구전략 가시화로 글로벌 유동성 축소가 불가피해졌다는 측면에서 증시에는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장중 두바이홀딩스 디폴스 선언 루머가 유포된 가운데 영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일주일만에 1600선이 붕괴됐다.
삼성전자(213,500원 ▲17,000 +8.65%)가 1.94% 하락한 것을 비롯해포스코(361,500원 ▲16,000 +4.63%)-1.84%, 한국전력 -3.69%, 현대중공업 -3.3%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신한지주(-2.93%), KB금융(-3.46%), 하나지주(-3.64%) 등 은행주의 낙폭이 컸다.
증시 불안감이 커지면서 증권업종 지수는 2.34% 하락했다. 두바이 악재가 부각되며GS건설(37,100원 ▲8,300 +28.82%)(-3.07%), 대림산업(-4.87%) 등 건설주도 많이 하락했다.
반면현대해상(30,000원 ▲400 +1.35%)(+2.69%), LIG손해보험(+1.69%) 등 보험주는 보험업법 개정안 통과 기대감으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보험업종 지수는 1.33%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총상위주 약세 속에서도 정부가 3700억~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바일 분야 벤처기업 육성에 쓰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와이브로, 통신장비주들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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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6910억원으로 4조원을 밑돌았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90원 오른 1160.4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10일(1160.30원) 이후 6거래일만에 1160원대로 복귀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출구전략 시행, 달러화 강세 등이 당분간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일 지수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지만 투자심리 악화로 수급이 요동치고 있다"며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고 3월 중국의 인민회의도 개최되기 때문에 이번 여파가 일부 진정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 급락으로 5주 연속 금요일 쇼크에 시달렸다. 오바마 대통령의 상업은행 규제 소식에 코스피는 지난달 22일 2.19% 폭락했고 29일에는 40포인트 떨어졌다. 이달 5일에는 49.3포인트 내렸고, 12일에는 4.15포인트 하락에 그쳤지만 거래량이 3억주 아래로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