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기관, 화학업종을 사는 이유

[내일의전략]기관, 화학업종을 사는 이유

오승주 기자
2010.02.26 17:02

최근 국내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기관의 화학업종에 대한 매수가 집중되고 있어 주목된다.

기관은 화학업종에서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지부진한 증시에서도 '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투신과 연기금이 화학업에 '쌍끌이' 매수를 시도하며

26일 코스피시장에서 화학업종지수는 최근 5거래일 동안 3.1%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0.1% 오른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지수를 압도한 셈이다.

화학업종의 상승을 주도하는 주체는 기관이다. 기관은 최근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264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투신은 이번 주 들어 매수에 방점을 찍으며 1302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도 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628억원을 순매수했다.LG화학(323,500원 ▲6,500 +2.05%)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9% 올랐다.

화학업종에 기관의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빠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수보다는 업종플레이'가 유효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업종 이익 개선세가 빠르게 증가할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선점 효과가 있다는 해석이다.

박영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이머징시장에서 화학제품 수요 증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기업 이익 개선 측면에서 화학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IBK증권에 따르면 러시아와 브라질도 석유화학 ㅔ품이나 원료의 수입량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국가의 빠른 수요 증가는 화학시황의 사이클을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불안한 증시 분위기에서 최근 화학업종에 속한 종목의 오름세는 순환매적 차원에 머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시선도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번지는 최근 분위기를 감안하면 화학업종의 반등세도 길게 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접근하더라도 단기적인 측면에서 투자를 고려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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