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비중 높은 종목 수익 저조… "치고 빠지기로 성적 나쁘지 않다" 의견도
개인들이 또다시 거꾸로 가고 있다.
2월 이후 박스권 장세에서 개인들이 산 종목은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내다 판 종목들은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에 비해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조정장에서 그나마 괜찮은 수익률을 올려 대조를 이루고 있다.
개인들은 2월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전기전자와 은행, 통신 등을 많이 사들였다. 삼성전자를 3589억7000만원 매수 우위하며 순매수 상위 1위에 올렸다. 이어 LG디스플레이와POSCO(345,500원 ▼3,500 -1%)를 1796억7000만원과 1739억63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KT(59,100원 ▼1,100 -1.83%)(1635억원)와현대건설(155,900원 ▲4,000 +2.63%)(1364억원),KB금융(146,700원 ▼1,200 -0.81%)(1100억원)도 매수 우위 상위에 올랐다.
하지만 수익률은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2월 이후 2.9% 내렸고, LG디스플레이는 4.6% 하락했다. KT와 현대건설도 11.8%와 5.8% 내렸다.
개인이 순매수한 금액 기준 매수 우위 상위 종목 20개 가운데 수익을 내는 것은 POSCO(0.93%)와 삼성테크윈(4.2%), GS건설(1.2%)의 3개 뿐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나름대로 좋은 성적표를 들고 있다. 기관은 1473억원을 순매수한 삼성전기에서 5.1%의 수익을 냈다. S-OIL(8.4%)과 현대중공업(14.4%)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2월 이후 기관은 개인이 사들인 전기전자와 통신을 팔고, 조선과 자동차, 화학업종에 매수를 집중했다.
외국인도 2389억원을 순매수한현대차(473,000원 ▲4,000 +0.85%)에서 1.3%의 수익을 냈다.NHN(195,900원 ▼900 -0.46%)(6.9%)과신한지주(91,400원 ▼1,500 -1.61%)(6.1%),기아차(150,800원 ▼800 -0.53%)(15.1%)에서도 만만치 않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은행과 자동차, 조선에 군침을 흘리며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6개가 수익을 냈다. 기관도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종목이 4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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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는 장세에서 '힘'으로 밀리는 탓이 크다. 여기에 증시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통신 등 경기방어주에 집중하고, 지난해 주도주였던 전기전자에 대한 관성적인 매수를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 같은 개인 매매에 대해 실제로는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월별로 끊어 바라보면 개인이 '터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재빠른 치고 빠지기식 단기매매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2월 이후 한달 이상 매매 종목을 분석하면 분명이 개인의 성적이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뒤떨어진다"며 "하지만 최근처럼 기관이나 외국인, 개인 모두 단기매매에 집중하는 점을 고려하면 착시효과"라고 말했다.
최근처럼 조정장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하루나 며칠간의 단기적인 시각에서 개인의 매매패턴을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매수한 뒤, 이들이 되사는 날에는 곧바로 팔아치우면서 수익률을 관리한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