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17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최대 규모로 순매수하면서 2%가 넘는 강세를 보이자 'MSCI선진국 편입 가능성'등 묵은 호재까지 새삼 부각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65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선물도 3883계약을 순매수, 선물과 현물을 함께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지지부진하던 지수가 오랜만에 강세를 보이면서 168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의 강한 행보에 대해 장중 MSCI선진국 지수편입가능성이 제기되며 새삼스럽게 호재로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MSCI선진국 지수편입가능성은 새로운 뉴스가 아니고, 실제로 올해 편입된다고 해도 당장 포트폴리오가 적용되는 것이 아닌 만큼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문기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올해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오래전부터 예상해온 만큼 새로운 뉴스가 아니고, 실제로 올해 편입된다고 해도 당장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반에 걸쳐 매수세를 펼쳤기 때문에 국내적인 요인만을 놓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날 닛케이지수가 1.2% 중국상해지수가 1.7%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였다.
이 보다는 미국이나 국내 모두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점이 호재로 작용했고, 국내의 경우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부분들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증시의 MSCI선진국 편입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국내증시가 MSCI편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MSCI 실사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고, 외국인 등록제 등 몇 가지 규제사항이 풀리지 않은 상태여서 올해 편입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설사 올해 편입이 이뤄지더라도 내년 3월자로 편입이 되기 때문에 그 영향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증시의 강세는 이러한 이벤트성 호재라기보다는 저금리 기조 유지와 이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팽창적 재정정책 등의 효과가 호재가 된 것으로 그는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