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3억원 투자...2012년까지 7개 생산라인 갖춰
SK에너지가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리튬이온 전지 분리막(LiBS)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한다.
SK에너지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2012년까지 충북 증평 산업단지에 1533억원을 투자, LiBS 생산라인을 2개 더 추가하는 안을 승인했다.
SK에너지(115,500원 ▲1,000 +0.87%)는 현재 충북 청주에 있는 3개 라인에서 LiBS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충북 증평에서 2개 라인을 더 가동할 계획이다. 이번에 2개 라인(6·7호)을 추가하면 총 7개 LiBS 생산라인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LiBS는 이동 정보통신 기기의 주 전력원인 리튬이온 2차전지(LIB) 및 리튬이온폴리머 2차전지(LIPB)의 핵심부품으로 양극, 음극, 전해액 및 기타 안전소자와 함께 리튬이온 2차전지를 구성한다. SK에너지는 세계에서 3번째, 국내에서 최초로 LiBS 기술 개발에 성공해 상품화했다.
수 마이크로 미터(100만분의 1미터)의 얇은 고분자 필름인 LiBS는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해 외부로 전기 생산을 가능하게 하며 단락에 따른 폭발·발화 등의 이상작동을 막아 전지에 안전성을 부여한다. 필름에 분포한 수십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기공으로 리튬이온을 통과하게 해 전지의 기능을 갖게 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스마트폰, 노트북PC, 전기자동차 등 2차전지의 대폭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소재인 LiBS의 추가적인 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4~5호기가 본격 생산에 들어가고, 2012년 6~7호 생산라인까지 완공되면, LiBS의 생산량이 현재 생산 중인 1~3호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연간 1억7800㎡ 규모로 세계 톱3 업체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장 수요 증가에 대비해 추가적으로 10개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30년 이상 축적된 박막 코팅 기술 △배터리 팩·모듈 제조기술 등 리튬이온 전지 관련 소재 및 제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수입에만 의존하던 리튬이온 전지의 전극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제품인 '엔-메틸피롤리돈(NMP)'의 제조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NMP 제조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소수 업체만 보유하고 있으며, 이 업체들이 '기술 사용권 양도 계약(Licensing)'을 꺼리는 고급기술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리튬이온 전지,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배터리 팩·모듈 등 소재와 전지·배터리 팩 제조의 핵심기술들을 동시에 보유해 일괄 생산체제를 갖춘 업체는 유일하다는 게 SK에너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