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주도주는 전략, 내수주는 전술로 접근

[내일의전략]주도주는 전략, 내수주는 전술로 접근

오승주 기자
2010.07.16 16:17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16일 1730선으로 후퇴했지만, 주간 단위로 0.9% 오르며 2주 연속 오름세로 마무리됐다. 외국인이 7거래일간 2조6904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컴백'의지가 강했지만 주간 단위 상승률은 0.9%에 그쳤다.

외국인이 주식을 사는 대신 투신이 주식형펀드 환매 자금 마련을 위해 팔면서 지수 반등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하락의 빌미로 작용했지만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단기 반등에 대한 부담이 증시의 '쉬어가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주말이 다가오면서 코스피지수가 단기 반등 후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두드러진 점은 전기전자와 자동차의 하락이 뚜렷했다. 반면 철강금속과 해운, 유통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반등시 소외된 종목이나 업종의 키맞추기도 나타났다.

일단 연고점을 한번 깨뜨린 이상 지수는 실적시즌을 맞아 두드러진 모멘텀이 없으면 종목과 업종별 키맞추기에 돌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단기 급등 이후 열기를 식힐 재료로 글로벌시장은 다시 경기에 초점을 맞추기는 했지만, 이번주부터 불씨가 붙은 실적 모멘텀은 당분간 증시 분위기에 유효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승우대우증권(67,500원 ▲6,000 +9.76%)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기업 실적과 지표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둘 것인지 저울질하며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부진한 지표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지표 변수가 기업실적을 압도하지는 못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각종 지표가 회복되는 시점은 실적시즌이 정점을 지나고 선진국의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되는 7월말~8월초 정도로 예상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 전까지는 깜짝 실적을 내는 기업과 우호적인 수급 여건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시장 흐름의 전개가 가능해 보인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장기 박스권 돌파에 성공한 시장은 당분간 박스권의 업그레이드와 안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순환매와 키맞추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정부기술(IT)과 자동차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해 보인다.

외국인은삼성전자(210,000원 ▲13,500 +6.87%)현대차(506,000원 ▲33,000 +6.98%)를 4548억원과 1839억원 순매수하며 주간 순매수 상위 1,2위에 올려놨다. 투신도 펀드 환매에 시달리는 와중에도삼성SDI(468,500원 ▲12,000 +2.63%)서울반도체(10,860원 ▲560 +5.44%)를 679억원과 624억원 순매수하며 IT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다만 투신의 경우 환매에 따른 자금력 압박 가능성 때문에 IT주에 대해서도 선별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투신 매매 동향을 감안하는 투자도 바람직할 전망이다.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은 상태에서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바라보면 금융과 건설, 유통 등 내수 업종의 키맞추기도 주목할 만하다.

일단 실적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첫번째라면 키맞추기를 통해 뒤따라오는 내수업종을 눈여겨보는 부분도 '전술'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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