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내증시에서 두드러진 대목은 건설주의 반등이다.
구조조정과 주택시장 부진에 허덕이며 지지부진한 발걸음을 이어가던 건설주는 이날 국회에서 불씨를 지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에 업종지수가 2% 넘게 올랐다.
건설업은 7월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DTI 카드가 만지작거려지면서 상승 모멘텀 확보로 큰 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7월 들어 건설업종지수는 5.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2.0%의 배가 넘는다.
하지만 연간으로는 여전히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밑돈다. 코스피지수는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올들어 연간으로 2.9% 상승했다. 건설업종지수는 16.5% 하락했다.
7월 들어 지수 상승률을 웃돌기는 하지만, 여전히 부동산 경기와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상태다.
하지만 이날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은 건설업의 반등이 장기적일 것인지, 단기적일 것인 지 보다 '모멘텀'에 강하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DTI 완화에 시장과 정부 내에서도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지만, 증시는 일단 '호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때마침 중국에서도 부동산 등에 고삐를 죄는 중국 당국이 긴축을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건설주의 반등은 더욱 컸다.
반면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앞두고 국내증시에서 은행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불확실성이 악재로 변질될 우려에 초점을 맞추며 한 삼복더위에 살얼음판을 걷는 행보를 했다.
전고점 돌파 이후 증시에 '먹을거리'가 드문 상황에서 당분간 종목이나 업종별 호재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인 흐름을 뒤쫒는 분위기에서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릴 여지가 크다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국내 주식의 가격매력은 있지만 지수 상단을 크게 넓힐 요인으로 작용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남유럽 문제 등 상반기 내내 발목을 잡았던 우려가 조금이나마 해소되면서 오름폭은 높이겠지만, 경기 둔화가 다시 지병으로 작용하면서 증시 분위기는 질질 끄는 모습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민상일이트레이드증권(7,250원 ▲350 +5.07%)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증시에서는 대형주에 비해 중형주가 상대적으로 나은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중형주 가운데서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종목을 선별하고 지표를 확인하면서 시장에 대한 점진적인 대응이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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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다시 박스권으로 돌아오는 가운데 물밑에서는 종목별 수익률게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시장의 흐름에 눈을 떼지 않으면서 재빠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