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저가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국내와 미국증시를 비롯한 글로벌증시가 '경기와 실적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가운데 종목별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가운데 증시는 밸류에이션 매력, 즉 가격매력을 놓고 저울질하는 모습이 주목된다.
코스피지수는 20일 나흘만에 반등하기는 했지만, 전날에 비해 4.82포인트(0.28%) 오른 1736.77로 마쳤다. 프로그램 순매도가 2655억원에 달하고, 외국인도 230억원의 매도 우위로 수급에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개인이 194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는 선방했다.
이날 증시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철강과 조선, 통신관련 대형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물론 전기요금 인상 기대와 연기금 지분 확대 가능성으로 한국전력이 4%대 강세를 보였고, 자사주 매입 기대감에 삼성엔지니어링이 3% 이상 오르는 등 '재료'에 따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분위기는 피할 수 없지만, 철강과 조선, 통신 등은 재료보다는 저가 매력이 부각되며 반등을 시도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날POSCO(362,000원 ▲16,500 +4.78%)는 5500원 오른 49만7000원에 장을 끝냈다.현대제철(37,850원 ▲3,400 +9.87%)은 3.9% 상승한 9만8000원을 기록했다. 철강주 강세는 3분기 이후 업황 개선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저가 매수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제철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257억원과 184억원을 순매수했다.
통신주도KT(62,200원 ▲3,100 +5.25%)와SK텔레콤(89,000원 ▲7,400 +9.07%)이 동반 상승했다. 최근 KT는 아이폰4의 출시 지연으로 4주 연속 하락했지만, 이번 주 들어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는 기미가 보인다. SK텔레콤도 이번 주 들어 1.3% 반등하며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저가 매력의 부각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최근 기관과 외국인이 눈독을 들인다는 대목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기 순환매로 이어질 지 하반기 실적을 반영해 장기적인 상승세를 탈 지에 대해 중기적인 판단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도 저가 매력이 돋보이는 업종이나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는 있다. 전기전자업종이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에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마당에 3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돋보일 것으로 관측되는 업종에 대한 선제적인 공격은 지지부진한 장세에서 대비할 요건은 갖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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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연초 대비 많이 하락한 종목은 3분기 실적 개선 추이를 감안해 미리 선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지금은 남들이 사지 않는 우량주를 사는 시기"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