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후보 반발..협상 난항
더벨|이 기사는 08월10일(17:58)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19,250원 ▲340 +1.8%)(이하 한컴) 인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를 3곳이나 선정했지만 각종 인수 조건 등에서 한컴과 인수 후보 간에 이견이 커지면서 결렬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선협상자를 추가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다시 우선협상자를 선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림건설컨소시엄, 소프트포럼, 하나온컨소시엄 등에 MOU 체결 이전 인수조건을 제시했다.
△750억원을 기준으로 가격 조정폭을 10% 이내로 할 것 △이행보증금 35억원을 납부할 것 등이 골자다. 우선협상자 3곳은 오는 11일까지 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한컴에 통보해야 한다.
우선협상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시한 가격이 다른데 가격 조정폭의 기준을 750억원으로 못 박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5일 실시한 최종 입찰에서 한림건설과 하나온은 각각 750억원, 소프트포럼은 711억원을 제시한 상태다.
가격 인하 폭이 한림건설과 하나온의 경우 75억원이지만 소프트포럼은 36억원에 그친다. 한림건설, 하나온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운신의 폭이 그만큼 좁아지는 것. 바꿔말하면 한컴이 소프트포럼에 가격을 750억원으로 높이라고 무언의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우선협상자들은 가격 뿐 아니라 한컴에 대한 실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불안해 하고 있다. △프라임그룹과의 320억원 보증금 문제 △셀런에스엔 매각 △한컴의 우발부채 및 채무보증 규모 등에 대해 한컴은 속 시원히 대답을 해주지 않고 있다.
이들 3가지 요소는 한컴의 가격을 급락시킬만한 휘발성을 지니고 있다. 한컴이 추가 입찰을 실시하지 않으면서도 굳이 우선협상자를 3곳이나 선정한 것도 가격이 아닌 이 같은 불안요소를 떠 앉을 후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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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한컴은 일단 우선협상자 3곳을 선정해 놓고 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후보들을 하나씩 배재해 나갈 것”이라며 “인수가격도 지나치게 부풀려진 마당에 제대로 된 실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후보들의 불만이 상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