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는 투자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애널리스트 보고서 가운데 '오늘의 베스트 리포트'를 선정합니다. '베스트 리포트'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정보의 유익성 △분석의 깊이 △시각의 독창성 △보고서의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16일 '베스트 리포트'는 최경락SK증권(1,727원 ▼54 -3.03%)연구원의 '엔화가 방향을 바꾸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일본 정부가 6년만에 외환시장 개입을 선언하면서 엔고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일본 정부가 어느 선까지 개입할 것인지, 정부 개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낼 것인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최성락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시장의 이런 질문에 명쾌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졌지만 지금 엔고 문제는 미국이 달러 강세를 유도하는 이상 일본 정부 혼자 힘으로는 전환점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엔고 문제를 미국 경제 상황에 초점을 맞춰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폭넓은 접근으로 보입니다. 최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반등하더라도 국내 상위기업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도 전망했습니다.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기사입니다.
SK증권은 16일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약세 반전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지금의 엔고 사태는 일본 정부의 역량보다는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있는 미국의 영향력이 큰 사안인데 미국은 달러 약세를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증권사 최성락 연구원은 "일본 당국의 개입으로 엔/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반등하거나 하락 속도가 늦춰질 수는 있겠지만 이것만으로 엔화 방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달러 약세 기조를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재정지출 효과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가운데 중앙은행이 대규모로 달러를 찍어내야 하는 등 자국 경제 상황이 달러 약세를 용인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또 미국 경제가 주택과 고용, 소비 등 내수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수출로 경기를 부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달러 강세로 환율 정책을 선회할 여지가 더 적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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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연구원은 "미국이 달러 강세를 용인하게 된다면 그때는 미국 주택시장이 살아나거나 경제가 금리 인상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는 때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은 경우 한 국가의 단독 개입으로 글로벌 달러화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달러화의 방향을 바꾸었던 1985 년 플라자 합의나 1995년 역 플라자 합의는 미국-유럽-일본의 공조 하에 가능했다"며 "글로벌 공조 없이 엔화가 강세 기조로 돌아서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또 단기적으로 일본 당국의 개입에 따라 엔/달러 환율 변동성이 큰 등락을 보이더라도 국내 시장 영향은 우려만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의미 있는 영향을 받는 기업은 일부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한일간 수출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 조선, 철강, 전기전자, 석유화학, 기계 산업 등에서 불리할 것이라고 하지만 업황 펀더멘털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할 변수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이나 일본 제조업의 현지 진출 확대와 수입결제 통화의 다변화로 예전만큼 환율 민감도가 크지 않다는 것도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