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9일 매각공고, 3대 관전포인트

우리금융 29일 매각공고, 3대 관전포인트

오상헌 기자
2010.10.24 14:18

29일 공자위 회의 후 공고...'매각방식·지방銀분리매각·경쟁입찰여부' 주목

우리금융지주 매각 공고가 29일 나온다. 정부는 이번 주 금요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최종안을 확정한 뒤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공적자금 투입 후 우리금융 지주사 설립(2001년 4월) 10여 년 만에 민영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정부는 연내 최종 입찰 대상(숏리스트)을 선정하고 내년 1분기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내년 상반기 종료된다.

관전포인트는 여럿이다. 정부 지분을 민간에 넘기는 매각 방식에 관심이 우선 쏠린다. 우리금융에 딸린 지방은행 분리 매각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공개경쟁 입찰이 시작되면 유효 경쟁 구도가 성립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한 사안이다.

◇지분 '분산매각'vs주식맞교환 '합병'= 정부는 일정 수준 이상 '지분매각'이나 '합병'을 통해 우리금융을 민영화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인수전 구도도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 우리금융은 과점주주들에게 정부 지분(56.97%)이 분산 매각되길 원한다.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분 일부를 매입한 후 남은 정부 주식을 '맞교환'해 우리금융과 합병하길 바라고 있다. 우리금융의 '독자생존'이냐, 하나금융의 '몸집불리기'냐의 싸움이다.

정부 입장에선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어 선택이 쉽지 않다. 지분 분산매각은 매각 과정의 여러 시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민영화 절차도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다. 다만, 지분을 잘게 쪼개 팔기 때문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기 어렵다. 합병 방식은 반대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가능하지만 민영화와 공적자금 회수가 다소 지연된다는 부담이 있다. 은행 독과점 논란도 넘어야 할 벽이다.

◇경남·광주銀 묶어 팔까vs쪼개 팔까=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우리금융 산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 방식이다. 지방은행들은 우리금융과 통으로 묶여 팔리거나, 분리 매각된다. 정부는 입찰을 받아보고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셈이다. 이번에 지방은행 분리 매각 여부가 확정 공고되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정부가 밝힌 대로 최소 입찰참여 규모 등은 포함될 전망이다.

지방은행 매각 주체가 누가될 지도 주목해 봐야 한다. 현재 지방은행 주식은 우리금융이 거의 100%를 갖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인적분할'을 통해 지방은행 매각 주체가 되길 원하고 있다. 그래야 탄력적인 매각 물량 조정이 가능하고 공적자금도 직접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적분할은 법적, 제도적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금융은 선(先) 민영화 후 지방은행을 직접 분리 매각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vs하나, 유효경쟁입찰 여부 주목= 최근 들어선 우리금융 M&A의 유효 경쟁구도 성립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쟁 입찰이 이뤄지지 않으면 '딜(deal)' 자체가 진행되지 못하고 민영화가 또 다시 물거품이 될 수 있어서다. 금융권에선 정부가 우리금융이 주도하는 과점주주 컨소시엄과 하나금융이 복수로 입찰에 참여하면 정부 지분 매입 방식이 달라도 '경쟁입찰'로 간주할 것으로 본다.

문제는 최근 하나금융이 최대주주(테마섹)의 지분 전량 매각이란 복병을 만나면서 우리금융 M&A에 참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금융은 그러나 "최대주주 지분매각과 M&A는 하등의 관련이 없다"며 입찰 참여를 자신하고 있다.

정부도 애초부터 유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법적 검토를 거쳐 대안을 마련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M&A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매각 딜이 유찰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는 물론 입찰 참여 후보들도 각자 대안 검토 등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