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전략적 투자자 유치 박차

하나금융, 전략적 투자자 유치 박차

정진우 기자
2010.11.28 16:01

골드만삭스 비롯 외국계 은행 등과 접촉

하나금융지주(110,400원 ▲1,600 +1.47%)가 외환은행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전략적 투자자(SI) 유치 방침을 세운 가운데 세계 유수 금융회사와 접촉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과 유럽의 외국계 은행 등을 전략적 투자자로 영입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는 기업이 인수·합병(M&A)을 할 때 경영권 확보나 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주는 투자자로, 투자이익만 추구하는 재무적 투자자(FI)와 구분된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26일 "자금조달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자금조달을 위해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론스타와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위해 지난 24일 김승유 회장과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던 김병호 하나은행 부행장은 현지에 남아 투자자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번 하나금융의 전략적 투자자 모색과 관련,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93,500원 ▲100 +0.11%))과 BNP파리바의 관계를 떠올리고 있다. BNP파리바는 프랑스 파리에 본점을 둔 프랑스 최대 은행 그룹으로, 현재 신한지주 지분 6.35%(3010만 여주)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다.

지난 2003년 신한지주가 조흥은행을 인수하는데 BNP파리바가 자금 지원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 BNP파리바는 신한지주 지분은 물론 지주 자회사인 신한BNPP(자산운용사) 지분도 35% 갖고 있다. 또 신한지주와 합작사인 SH&C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해 신한지주로부터 지분 전량을 넘겨받았다. 현재 사외이사 한 명(필립 아기니에)을 두고 있으며, 신한지주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금융도 이처럼 최대주주인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유수의 금융회사들을 든든한 우군으로 두고 자금 등을 지원받겠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하나금융 최대주주였던 테마섹이 지분 전량을 매도, 하나금융 지분 8.6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골드만삭스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 '전폭적인 지원(fully support)'를 약속했다.

하나금융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51.02%)을 주당 1만4250원, 총 4조6888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자금은 내년 3월까지 마련해야 한다. 하나금융은 구체적 조달 계획의 윤곽이 내년 2월쯤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시장에서 자금 조달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전략적 투자자 유치 등이 문제없이 추진될 것"이라며 "기존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금융당국에서 얘기하는 최소한의 재무적 비율 등을 지키는 선에서 조달 방식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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