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공포의 가짓수가 줄어든다면

[오늘의포인트]공포의 가짓수가 줄어든다면

강미선 기자
2010.12.01 11:54

한국 변동성지수 견조…기관·개인 버팀목 코스피 1910선 회복

해외 증시의 변동성이 심상치 않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9.3% 오른 23.54로 거래를 마치며 10월4일 이후 200일 평균가를 처음으로 웃돌았고 유럽 증시의 공포지수인 Vstoxx지수도 1.3% 오르며 지난 7월 이후 최고인 31.07을 기록했다. 유럽재정 위기로 미국 유럽 증시가 하락하면서 투자불안이 급증했다.

11월 한국증시 거래 마지막날.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VKOSPI, 이른바 변동성 지수는 2.57% 하락하며 22.76을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이후 가장 큰 폭 하락세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가격을 이용해 코스피200 옵션시장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코스피200지수의 변동성을 보여준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국의 VIX 지수와 같은 개념으로 한국판 VIX 지수로도 불린다. 2003년 집계 이후 최고치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코스피가 968.97로 급락했던 89.30(2008년 10월29일)이다.

12월 증시 첫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전날 상해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190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마감한 국내 증시는 이날 장중 1910선을 회복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가 버팀목이 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증시가 유럽 리스크 뿐만 아니라 북한 변수, 중국 긴축 우려 등 겹겹 우려에 노출됐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증시에 비해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증시의 이른바 '공포지수'가 유럽 등 해외시장 보다 덜 오른다는 것은 유럽 리스크 이외의 다른 변수들의 영향력이 점차 힘을 잃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지수는 선행지표라기 보다는 현상황을 반영하는 한계가 있지만 최근 한국의 변동성 지수가 해외보다 덜 민감하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의 북한과 중국발 우려가 완화 또는 해소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 악재의 최우선 순위는 이제 북한도 중국도 아닌 유럽발 재정위기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북한이나 중국 이슈는 익히 알려졌고 같은 얘기가 반복되는 상황이지만, 유럽은 위기가 국가를 옮겨 다니며 누적 확산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시장의 3대 악재 중 일부가 퇴색되면서 내부 수급 모멘텀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은 주요 지지선인 60일선 지지를 시도하는 양상"이라며 "11월 중순 이후의 주식형펀드 환매 규모 감소와 기금 투자자의 꾸준한 매수세로 수급 모멘텀도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상황에 따라서는 주봉상 20주선인 1850부근까지의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겠지만 현 지수대에서의 추가 하락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주식을 계속 보유하거나 신규 매수 대기자는 추가 조정시 매수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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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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