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MTN 베스트 애널리스트 업종전망]한화 강상민
2010년은 '자동차의 해'였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완만한 경기 회복 속에 국내 자동차업계는 한층 경쟁력이 높아진 신차를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이며 '글로벌 플레이어'로 우뚝 섰다.
현대차(538,000원 ▲4,000 +0.75%)와기아차(159,200원 ▲1,300 +0.82%)는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잇따라 갈아치웠고 지난해 증시 상승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기아차 주가는 지난 해 152% 급등해 대형 우량주 가운데 독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2008년 말 상장기업 60위에서 2010년 말 10위로 껑충 뛰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국내 자동차산업은 올해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둔화와 국내 내수 시장 정체가 예상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살아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확고히 다져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상민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2006~8년 연평균 판매 성장률은 5%에 그쳤지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은 11%로, 지난해 23%로 훌쩍 높아졌다"며 "2011년 글로벌 판매량은 11% 증가한 64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구가하며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자동차업종은 올해도 투자 매력이 높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업종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종목별로 차별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생산 및 공급 능력에 여유가 있는 기아차가 자동차 업종 중 가장 유망하다"며 "올해 연 18%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지난해 괄목할 성장을 보였던 자동차 부품주 역시 탄탄한 기술력과 해외 매출 비중 확대에 힘입어 독립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그동안 부품주는 철저히 완성차 업계에 종속됐지만 이제 독립적인 성장세가 부각될 것"이라며 "전자제어 전장시스템 부품업체인현대모비스(427,000원 0%),만도(42,300원 ▼50 -0.12%),에스엘(61,200원 ▲1,000 +1.66%)과 기계부품 사업을 병행하는동양기전(5,110원 ▲80 +1.59%),디아이씨(7,740원 ▼150 -1.9%)를 중심으로 선별 투자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전자제어 전장시스템 국가대표인 만도는 밸류에이션 차별화로 부품주 독립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양기전과 디아이씨 역시 높은 성장세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동양기전의 내년 예상 주가수익배율(PER)은 6배, 디아이씨는 4배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