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업종기상도]"건설사 국내외 여건 '굿'..주가는 부담"

[2011업종기상도]"건설사 국내외 여건 '굿'..주가는 부담"

김지산 기자
2011.01.05 10:18

[머니투데이-MTN 베스트 애널리스트 업종전망]미래에셋 변성진

2011년 국내 건설경기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지는 보다 면밀한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주택 감소 등 여건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주가가 강하게 반등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유로존 위기에 따른 유로화 환율 약세로 해외 부문에서 경쟁이 심화돼 마진하락 우려가 제기되면서 건설주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는데 마진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주 증가 기대감과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 효과가 작용해서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올해 건설업 주가의 추가 상승 여부는 주택시장의 회복세에 달려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주가 상승 원인이 해외 수주 모멘텀과 국내 분양 모멘텀이 바닥권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분양물량은 2009년 대비 24% 감소한 17만4000가구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23만가구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수도권 미분양 매입과 순차 분양허용 등 분양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 중이어서 부동산 경기는 바닥을 서서히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해선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변 연구원은 "국내와 해외 부문이 모두 호황이었던 2007년 시장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 대비 건설업종이 1.3배 수준이었는데 현 주가가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어서 지금의 주가가 저평가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1년 건설업종은 전반적으로 미약한 매출성장과 마진 하락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투자할만한 건설종목은 마진 하락 가능성이 적고 해외와 국내에서 고른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는 결론이다. 변성진 연구원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삼성물산은 정연주 사장 취임 2년차 효과로 강력한 해외수주 모멘텀과 함께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투자전략으로 안정적인 계열사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 2011년부터는 자원개발 강화로 상사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M&A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10년부터 마진 상향 안정화가 이뤄지고 강력한 수주 모멘텀이 이익 증대로 빠르게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발전 부문에서의 강력한 수주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탁월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연평균 60%에 이르는 외형 성장과 더불어 공종 및 지역 다각화를 통한 수주 모멘텀 지속성이 주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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