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우려..자동차·건설株↓ 정유·화학株↑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화되면서 주말 희생자가 대거 발생하는 등 이집트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일단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조정의 빌미를 줄 수 있겠지만 펀더멘탈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1일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임박한 시점에서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으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미치는 파장은 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집트 사태가 조정의 빌미가 될 지언정, 조정의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리 증시가 오른 가운데 나타난 악재여서 단기적으로 조정이 일어날 수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인만큼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단기적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팀장은 다만 미국증시 조정, 유가 상승 우려,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은 부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그는 "유가가 오르는 것은 수요 증대의 영향"이라며 "사태가 중동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도 "어닝시즌이 끝나는 시점, 모멘텀 공백기에 터진 일이어서 뉴욕 증시에 영향이 다소 크게 반영된 것 같다"면서도 "원래 나왔던 악재들이기 때문에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지수상승기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재료로 조정의 빌미는 될 수 있겠지만 추세가 살아있기 때문에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사태가 산업별로 미치는 영향도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주의 투자심리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반면 정유주나 화학주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건설산업에는 단기적으로 악재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주가가 급락한 것은 중동 민주화 시위 확산으로 인한 유가 급등 우려 때문"이라며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유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하면서 자동차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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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사태가 일어난 지역이 한국기업 수주 노출이 제한적"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일자리 창출과 투자확대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건설업체 수주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동사태는 정유주, 화학주에 긍정적인 반면, 건설과 자동차에는 부정적인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또 "만약 수에즈 운하가 폐쇄된다면 조선, 해운업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