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일본 강세는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일본판 양적 완화와 국제 공조로 엔화 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18일 "원전 위험이 진정되고 나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되는 일본판 양적완화가 더 강화될 것"이라며 "엔화가 시장에서 넘쳐나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고베 대지진 시기처럼 G7이 엔화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적으로 국가적인 재난이 발생하면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는 절하되기 마련이다. 일본은 해외 투자 자산이 많아 지진 이후 해외자산 매각과 본국 송금이 늘면서 엔화가치 상승을 유발했다.
김일구 대우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엔화 약세가 예상된다"며 "일본판 양적 완화를 강화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중앙은행이 직접 주식과 부동산을 매입하는 일본판 양적완화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김일구 연구원은 "대지진과 방사능 위험은 일본 정부의 디플레이션 극복 의지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며 "국가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과감하게 돈을 풀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국가 부채의 실질 가치를 낮추자는 의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주가 및 부동산 가격을 올려 민간 소비도 제고하자는 통큰 인플레이션 정책이다"며 "엔화가 시중에 많이 풀리면 엔화 가치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베 대지진 당시에도 일시적으로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다 G7이 일본 재건을 돕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엔화약세를 유도했다"며 "이번 대지진 이후에도 이같은 공조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