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기업, 나스닥 상장 러시

中 IT기업, 나스닥 상장 러시

김보람 기자
2011.03.18 10:31

치후360, SEC에 IPO 계획안 제출…런런망·카이신왕도 내달 상장

더벨|이 기사는 03월17일(16:28)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신흥 IT 기업들이 미국 자본 시장으로 대거 진출하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의 대형 포털 치후(Qihoo)의 계열사 치후360이 나스닥 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상장을 통해 자사의 R&D 및 기술 M&A, 투자 사업 부문에 쓰일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신주 공개는 오는 29일, 조달 예상액은 약 2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치후360은 백신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다.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출시한 무료 백신 제품군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성장을 거듭,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 최초의 중국계 백신 개발사가 됐다.

프로그램 사용시 노출되는 인터넷 광고가 수익 구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총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뛰었다. 순익도 2배가량 성장해 85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장이 변곡점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이 치후 IPO딜에 쏠려 있다"면서 "치후가 자금조달에 실패한다면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인 중국 기업들의 IPO딜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계 미국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IT창업 붐이 불었던 2000년대 초 시장 상황과 유사하다. 당시 중국 IT 1세대 기업들인 시나(Sina)와 소후(Sohu), 바이두(Baidu), 왕이(NetEasy) 등이 대거 나스닥 시장 상장에 나서며 현지 시장 투자자들과 사모펀드들로부터 자금조달에 성공한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의 협력사로 국내에 알려진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업체 시후(世互, 21 Vianet)도 나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페이스북과 유사한 소셜네트워크(SNS) 업체들의 IPO 랠리도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중국판 페이스북' 런런왕(人人網)은 도이치뱅크와 크레디트스위스, 모간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5억달러 규모의 뉴욕시장 IPO를 추진 중이다. 이는 세계 최초의 SNS기업 상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런런왕에 이어 소셜게임업체인 카이신왕(kaixin001)도 JP모간과 씨티그룹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IPO 준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들 IT기업들의 자금 조달 규모가 지난해 4분기 상장에 나선 요우쿠닷컴(Youku.com)의 2억3000만달러와 비슷하거나 약간 못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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