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말 한마디에… 카지노株 천당·지옥

장관 말 한마디에… 카지노株 천당·지옥

김건우 기자
2011.06.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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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발언에 카지노 기업의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내국인 출입 허용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강원랜드(14,935원 ▼335 -2.19%)의 주가는 한때 하한가까지 급락했고,GKL(11,550원 ▲70 +0.61%)파라다이스(14,120원 ▼290 -2.01%)의 주가도 출렁였다. 전문가들은 내국인 출입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실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강원랜드는 전거래일보다 3.6% 하락한 2만 7450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하한가까지 급락했던 주가는 내국인 출입 허용의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과 함께 낙폭을 줄였다.

이날 비엔피,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1~3위를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오후 장 들어 골드만삭스, DSK, CS 등이 순매수하며 주가 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외국인들은 44만 7000주를 순매도했다.

기관들에게는 저가 매수의 기회였다. 강원랜드가 최근 두 달간의 상승폭을 반납하며 급락하자 기관들이 사들이기 시작했고, 이날 23만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기업들은 장 초반 강세의 흐름을 보였지만 서서히 상승폭을 줄였다. 파라다이스는 1.8% 하락했고, GKL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카지노주들의 엇갈린 흐름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내국인 카지노 추진' 발언 때문이다.

정 장관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카지노를 하려면 (외국인과 내국인에게) 다 열어야 한다"며 "내 임기 중에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목표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 1곳과 외국인전용 카지노업체 16곳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외국인 대상 카지노 16곳 중 10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내국인 출입 허용'은 적자에 허덕이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다. 특히 인천, 새만금 등 6개 경제자유구역과 제주도 등에서 꾸준하게 내국인 허용 카지노 설립을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내국인 출입 허용 카지노를 위해서는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폐특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2015년 만료되는 폐특법은 폐광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개소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허가하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강원래드, GKL, 파라다이스의 주가 흐름은 시장이 허용 가능성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정 장관이 개인적인 소견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법 개정이 필요하고, 법이 통과되더라도 개인 기업에게 특혜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오후에는 정 장관의 카지노 운영업체 민영화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정 장관은 "정부가 개입해서 카지노 사업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 부분을 어떻게 개선할 지 용역을 줘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한국관광사의 자회사인 카지노 운영업체 GKL의 민영화를 언급했다.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과거 한국관광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GKL이 지난해 공기업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상장과 함께 지분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한 증권 전문가는 "정부가 개입해서 카지노 사업을 하는 게 옳지 않다면 강원랜드도 민영화해야하는 게 아니냐"며 "장관의 말 한마디가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강원랜드는 지식경제부 산하기관인 광해관리공단이 1대 주주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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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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