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후반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도로·교량 건설업체 강세
'평창올림픽 유치 확정 소식은 매도 신호?'
7일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대부분의 종목들은 장 초반의 주가가 이날 최고가였다.
이날 증시는 장 시작과 함께 동계올림픽 유치에 환호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두 배에 달하는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은 급등세로 시작했다.
하지만 시장의 눈이 유치 기대감에서 실제 수혜 여부로 돌아가면서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차익실현 매물에 알려지지 않은 수혜주를 찾거나 실제 수혜 여부와 관련 있는 종목에 관심이 집중됐다.
모헨즈(3,835원 ▼100 -2.54%)는 전거래일보다 14.9% 하락한 5020원으로 마감했다.일신석재(1,330원 ▼33 -2.42%)도 전일보다 8.3% 하락했다. 모헨즈는 강원도 토종레미콘 기업의 지분을, 일신석재는 대주주가 용평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3월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모헨즈는 3월 초 2600원에서 8600원까지 급등했고, 일신석재도 두 배 넘게 올랐다. 그러나 자산가치가 상승할 수는 있지만 실제 수혜가능성이 적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혜주로 언급되는 주식도 차익매물의 예외는 아니었다.
증권가에서 최고 수혜주로 꼽는강원랜드(15,790원 ▼160 -1%)는 오후 들어 반락해 전일보다 2.0% 내린 2만 8500원으로 마감했다. 강원랜드는 장기적으로 카지노 및 리조트 입장객이 증가하고, 규제가 풀려 시설 증설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대회 운영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는쌍용정보통신(7,270원 ▼30 -0.41%)은 12.1% 급락했다. 쌍용정보통신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비롯해 2011년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등의 시스템을 구축, 운영한 경험이 있다.
희림(5,370원 ▼70 -1.29%)은 피겨스케이트 경기장과 그 외 설계용역에 대한 추가 발주 기대감에 관련주로 편입됐다. 지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유치전 당시 경기장 설계로 1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날 8.2% 급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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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실제 수혜주로 꼽히며 장 초반 상한가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4.2% 하락 마감했다. 평창에 대관령 목장을 운영하는 삼양식품은 앞으로 생태순응형 관광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 열기는 증시의 숨은 수혜주 찾기로 이어졌다. 그동안 시장에서 평창 관련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관련 사업이 부각되면서 일부기업의 주가가 급등락했다.
성우리조트를 보유한현대시멘트(18,010원 ▼250 -1.37%)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현재 워크아웃에 들어간 현대시멘트가 성우리조트를 신안그룹에 매각한다는 사실에 휴스틸이 한때 상한가까지 올랐다.
평창 휘닉스파크를 운영하는 보광그룹의 자회사인휘닉스컴(4,385원 ▲10 +0.23%)도 상한가로 마감했다.자유투어는 평창에 로하스파크 등 종합레저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숨은 수혜주로 거론됐다. 전일보다 1.8% 하락했다.
평창과 강릉 지역에 휴게소를 보유한 기업들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디지털텍은 전체 매출의 70%를 휴게소에서 올려 수혜주로 언급됐다. 하지만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문막휴게소를 운영하는태경산업(4,980원 ▼80 -1.58%)은 2.8% 올랐고, 덕평자연휴게소를 운영하는코오롱(65,900원 ▼200 -0.3%)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특히 증권업계는 평창올림픽 유치 이후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발생할 부가가치에 주목했다.
그동안 평창의 약점으로 꼽혔던 수도권과 잇는 교통 인프라가 발전할 것이란 전망에 관련주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정부는 인천공항-서울-평창을 잇는 고속철을 건설하고 100km 이상의 신규 도로 확충 및 낙후 도로 개선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도로 및 교량건설 업체인승화명품건설은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수혜 기대에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터널굴착 전문 업체동아지질(15,790원 ▼100 -0.63%)도 6.4% 올랐다.
반면 고속철 관련주인대아티아이(3,390원 ▼115 -3.28%),대호에이엘(532원 0%),세명전기(11,490원 ▼220 -1.88%)들은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최근 4~6 거래일 동안 상승했던 이들은 2~3% 대의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