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디폴트우려 파장]"객장은 관망세, 기관은 안전업종으로 대피"
미국의 채무한도 협상 마감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시장은 미국이 조만간 타협점을 찾아 디폴트(채무불이행)는 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마감시한을 앞두고도 협상이 교착상태에 머무르면서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상태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8.46포인트(0.85%) 내린 2155.85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디폴트 우려에 35포인트 급락 출발했다 낙폭을 절반 가까이 축소, 2150선 중반에서 멈췄다.
나흘째 '팔자'세인 외국인이 765억원을 내놨지만 기관이 12거래일 연속 '사자'를 유지하며 39억원을 순매수, 지수를 방어했다. 개인도 1287억원을 사들이며 관망 속 저가매수 움직임을 보였다.
◇"경험을 믿는다…개인은 관망세"
외국인의 투심이 위축되고 기관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비교적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개인은 미국이 채무한도 협상을 두고 아직까지 정치적인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디폴트에 빠지는 사태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날 여의도 대신증권 본점 객장을 찾은 개인투자자 임형수씨(75세·은평구)는 "장초반 지수가 35포인트나 빠졌지만 조금씩 평정을 되찾았다"며 "다음달 2일까지는 관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식투자 경력 30년인 임씨는 현재 7억원 가량을 삼성전자, 삼성화재,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주식투자 경력이 20년에 달한다는 투자자 김현숙씨(70세·여의도)도 "미국 디폴트 우려가 오히려 주식을 매수할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1억원 규모의 주식 비중을 축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압구정지점장은 "투자자들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미국 문제가 어차피 해결될 사안이고 다만 시기가 언제인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적극적인 진입보다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저가매수 심리도 눈에 띈다"고 전했다.

◇"최악의 경우 대비해 신중히 투자해야"
증권가에서는 미국 채무한도 협상 시한이 임박하면서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조정장에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업종으로 포트포리오를 조정할 것을 권하고 있다.
미국 채무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지만 뚜렷한 근거없이 '기대감'에 기대기 보다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는 신중한 투자전략을 펴는 게 좋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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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일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기는 하지만 정치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개인투자자의 경우 당분간 주식투자를 자제하거나 보유주식을 중국 모멘텀을 갖춘 내수주 등 안전한 업종으로 갈아타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협상 시한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희소식이 들리지 않아 시장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며 "합의에 실패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갖춘 화학, 철강, 건설, 내수업종 가운데 중국시장 노출도가 높은 종목을 매수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