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지수전망 줄줄이 하향 조정… "시장을 떠나거나 관망해야"
추락은 어디까지일까. 불과 이틀 사이 코스피 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바닥을 찾지 못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장 시작부터 2100선을 하향 돌파해 2050선까지 밀렸다.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공포가 국내 증시를 세차게 뒤흔든다. 기어이 2000선을 확인하는 것일까. 증시 전문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2000선 초반에서 바닥을 다진 뒤 박스권 흐름을 보일 걸로 봤다.
◇"이럴줄 몰랐죠. 저희가 틀렸습니다"
이틀 연속 코스피가 크게 밀리면서 증권사들인 내놓은 8월 '장미빛' 증시전망을 무색케 했다.삼성증권(137,200원 ▼8,000 -5.51%),대우증권(79,600원 ▲600 +0.76%), 하나대투증권,현대증권, 한양증권 등은 이달 지수 하단을 2100으로 잡았다. HMC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2080, 2060으로 봤었다. 결과적으론 크게 엇나간 셈이다.
이 밖에 한화증권, IBK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2050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현 상황에서는 위태위태하다. 교보증권만이 2000으로 비교적 낮게 잡아 '안전지대'에 놓였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다수의 증권사가 장미빛 전망을 내놨다가 망신살이 뻗친 것. 그렇다면 '선수 중에 선수'인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지수 전망이 크게 엇나간 이유는 뭘까.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초 미국 채무한도가 상향 조정되면 불확실성이 완화 될 것으로 봤는데 시장에선 이걸 정부의 힘이 약화될 것으로 해석했다"면서 "정부의 힘이 약화되면 경제가 나빠질 거라 본거고, 공교롭게도 경제지표까지 안 좋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월 이후부터 8월 초까지 중동사태, 일본지진, 남유럽 재정위기, 미국 부채한도 합상까지 악재가 너무 많았다"면서 "이 기간 동안 소비심리와 기업투자 마인드가 위축돼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2000선 초반까지 깨진다"
일단 당초 다수가 예상했던 2100은 깨졌다. 코스피는 이제 어디까지 내려갈까. 전문가 다수는 2000선 초반까지 내려간 뒤 바닥을 확인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도 국내 증시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 '과매도'란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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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쇼크가 나와서 단기에 투매가 나온거니까 이런 경우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6월 저점인 2000선 초반에서 지지력을 확보하는 과정이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2~3% 떨어지는 것은 펀더멘털과 무관하다. 2000선에선 회복이 될 거로 본다"며 "GDP 성장을 보면 3분기와 4분기가 1,2분기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여 최악의 상황인 더블딥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렇더라도 투자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장기 투자자라면 관망하는 자세를, 3개월 이내 단기 투자자라면 변동성 높은 장에 순발력 있게 매매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코스피 2000선 초반대에서 트레이딩 차원의 접근은 유효하단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