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FOMC의 발표에 코스피가 76포인트이상 급등 출발했지만 반등폭이 줄어들고 있다. 개인의 폭풍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매가 수급을 악화시키며 모처럼 상승 중인 코스피의 발목을 잡고 있다.
10일 12시 20분 현재 전일대비 28.12포인트(1.56%) 올라 1830.24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대비 70포인트 이상 상승한 1877.40에 출발한 코스피는 반등폭이 줄면서 다시 1800초반으로 고꾸라지는 등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 개인이 매기가 강하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부담이다.
개인은 1조2000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외국인은 1조원, 기관은 1500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하지만 수급 부담의 원흉은 외국인도 기관도 아닌 프로그램 매도세에 있다.
현재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1조6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 중 차익거래가 1조17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11시 45분 기준으로 이 중 외국인의 차익거래 순매도는 86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선물투자자들의 하락베팅과 현물투자자들의 매수세로 베이시스(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이)가 악화되자 프로그램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오전 중 베이시스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베이시스가 마이너스가 되면 투자자들은 현물이 과대평가된 것으로 간주해 주식을 한꺼번에 시장에 내다 팔게 되므로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게 된다.
3월 동기만기일 이후 최근까지 누적된 차익순매수 규모는 2조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시장전문가들은 11일 옵션만기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거래 매물소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어제부터 이틀간 이미 1조7000억원이 해소돼 '만기일 충격'으로 번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가의 반등폭을 제한하고 있으나 방향성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시장에서 매수세가 없다는 건 더 이상 지수상승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없다는 것"이라며 "선물 쪽 투자심리가 좋아지지 않는 한 지수가 크게 상승할 수 없기 때문에 베이시스가 일단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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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하면서 미 국채를 담보로 투자했던 외국인이 마음이 급해지면서 프로그램 수급이 더 꼬였다"면서 "만기일 누적된 매수차익거래 물량이 소화되고 나면 불확실성 감소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