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오늘 열리는 잭슨 홀 컨퍼런스에 모든 촉수를 세우고 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이 관심 1순위다. 기댈 언덕이 그만큼 없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다. 기대에 부합하는 경기부양책이 나올지라도 약발이 얼마나, 또 어느 정도 지속될지 가늠하긴 쉽지 않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부담을 떠안고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인가. 아니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단기 금리구조에 대한 상반된 개입, 연준 보유 단기채의 장기채로의 전환)를 차선책으로 택할 것인가. 이도저도 아닌 미지근한 수사만 되풀이될 가능성도 없진 않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양적완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매파의 반대, 양적완화의 실효성 논란이 부담스럽다.
이 때문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현실적인 선물이면서 시장의 기대치에도 부합하는 선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요한 것은 연준이 경기침체를 막을 대안과 의지, 능력을 갖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양적완화든 트위스트 오퍼레이션이든 구체적인 대응책이 나와준다면 증시는 반등한다"며 "다만 반등이 지속성을 갖고 안착하려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정책이 연타로 나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잭슨 홀에서의 '선물'이 반등을 부르긴 하겠지만 반등기조로 자리잡으려면 미국의 경제지표개선도 절실하다.
지난달 ISM제조업지수가 기대치를 대폭 하회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던 것을 감안하면 내달 1일 발표될 ISM제조업지수도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서는 8월 들어 4주째 지속되고 있는 증시 침체가 실물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ISM제조업지수가 50을 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의 대지진 이후 일시적으로 고꾸라졌던 만큼 이제 정상적으로 회복돼야 할 시기이지만 증시가 경기를 누르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증시전문가들도 미국 민간기업과 지방정부가 경기침체에 대비해 위축됐던 반응의 정도가 ISM제조업지수에 어떻게 묻어나올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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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센타장은 "사실 미국과 유럽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거나 자만하면서 정책적 대응 속도가 너무 늦어진 감이 있다"며 "어쨌든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그 전에 더 좋은 가격에 팔 수 있는 시기는 온다. 지금은 저가메리트로 매수하거나 홀딩하면서 반등을 노려야할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