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나흘만에 돌아온 外人, 은행주 '싹쓸이'

[오늘의포인트]나흘만에 돌아온 外人, 은행주 '싹쓸이'

권화순 기자
2011.08.30 11:55

'할인율 0%' BS금융지주 6% 급등… 증권가 "아직 신중할 때"

30일 코스피 지수가 4일 연속 오름세다. 패닉증시'가 시작된 8월부터 이날까지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전 11시 경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06포인트(0.93%) 오른 1847.16을 찍었다. 외국인이 나흘 만에 순매수로 전환, 1000억원 넘는 매수 우위를 보인 게 강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은행업종의 선방이 두드러진다. 은행주가 포함된 금융업종의 상승률은 2.32%로 전 업종 가운데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외국인 은행주 쓸어 담는 이유는

은행주 가운데BS금융지주(17,900원 ▼300 -1.65%)의 질주가 무섭다. 현재 6,50% 급등한 1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우리금융도 5.26% 급등해 1만2000원을 찍었다.

이 밖에KB금융(161,700원 ▲500 +0.31%)은 3.92%,신한지주(98,000원 ▼900 -0.91%)2.99%,하나금융지주(126,500원 ▼2,300 -1.79%)2.99% 각각 뛰었다. 금융지주 주가가 일제히 방향을 위로 튼 것.기업은행(21,800원 ▲50 +0.23%),외환은행등도 1~2%대 상승률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

특히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온 외국인이 금융주로 쓸어 담고 있다. 우리금융이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고, BS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가 각각 3위, 4위, 5위를 달리며 외국인의 '편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은행주는 그동안 코스피 지수 상승률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은행주가 유달리 선방하고 있는 이유는 대외적인 요인과 대내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결과로 풀이된다.

그리스의 2위 은행인 유로뱅크와 3위 은행인 알파뱅크의 합병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예금 800억 유로를 보유한 그리스 최대은행이 탄생하면서 부채 위기에 시달리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한결 수그러들었다.

미국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자본확충을 위해 중국 건설은행 주식 131억주 매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호재로 전날 뉴욕증시에서 은행주들이 일제히 강세장을 주도했다.

국내적으론 BS금융지주가 670만주에 달하는 자사주 매각을 할인률을 적용하지 않고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이 반등에 힘을 보탰다. 은행주가 타 업종 대비 낙폭이 컸던 상황에서 보기 드문 일로, 타 은행주에도 자신감을 심어줬다.

◇은행주 투자? "아직 신중할 때"

하지만 은행주의 '반짝' 반등을 두고 비중확대 전략을 펴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각종 경기 지표와 함께 가는 은행업 특성상 글로벌 경기 침체, 유럽 은행 신용경색 우려 등을 무시할 수 없는 탓이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현대건설 매각 이익으로 실적이 좋았던 은행들이 하반기에 아무 일이 없었더라도 실적이 꺾일 수밖에 없다"면서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아 은행주 전망이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도 은행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은행들은 사실상 가계 대출을 중단한 채 기업 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금융, 하나금융, 외환은행 등의인수합병(M&A)이 지지부진한 것도 부담스럽다.

김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시장이 침체되다보니 특정 종목을 고르는 게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그동안 많이 빠졌지만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BS금융지주가 그나마 낫다"고 평가했다.

심규선, 강현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 측면에서 양호한 BS금융, 타 은행주 대비 양호한 주가 수준을 유지하는 신한지주,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KB금융을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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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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