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화끈한 반등, 기대하지 마라

[오늘의포인트]화끈한 반등, 기대하지 마라

권화순 기자
2011.08.31 11:45

"코스피 2000선 회복은 당분간 어려워, 낙폭과대주+내수주 '분산'"

다사다난한 8월, 마지막 거래일이다. 코스피 지수는 그간의 패닉을 벌써 잊기라도 한 듯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31일 오전 11시경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14포인트(0.01%) 내린 1843.68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가 1840선에서 혼조세다. 개인과 외국인이 '사자', 기관이 '팔자'로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다.

당분간 8월 급락장이 반복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급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주식시장 전망의 대세다. 상단과 하단의 좁은 틈바구니 속에서 어떤 전략을 펴야 할지도 고민거리다.

8월 이전으로 복귀? 힘들다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닷새째 반등 분위기를 타고 있다. 폭락은 마무리되고, 낙폭에 따른 반등이 진행 중이다. 이달 글로벌 주식시장 조정을 촉발했던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과 유럽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그럼에도 화끈한 반등을 점치는 전문가는 별로 없다. 반등 하더라도 제한된 수준에 머물 것이란 예상이다. 2000선을 넘었던 8월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는 데는 앞으로 1~2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것.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가 기대와 달리 수축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는 국내 기업의 이익전망 악화로 연결될 수밖에 없으며, 실제 6월 이후 국내기업 실적전망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변동성 지수인 VKOSPI와 미국 변동성지수(VIX)가 8월 초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지난 2010년 5월 그리스 재정위기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되면서 불안한 투자심리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식시장은 추세적인 상승세보다는 당분간 밴드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낙폭과대주 '몰빵' 투자 경계

코스피가 당분간 1800선과 1900선 중반에서 등락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전략도 좀 더 복잡해졌다. 화끈한 반등도, 깜짝 놀랄만한 급락장세도 아니라면 '몰빵'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낙폭이 컸던 대형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할 거라고 말한다. 실제로 코스피가 반등 국면을 보였던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대형주는 중형주와 소형주 수익률을 각각 2.6%, 1.7% 웃돌았다.

그러나 낙폭과대 대형주 '몰빵'은 경계해야 한다. 이 팀장은 "반등과정에서 1차적인 반응은 낙폭이 컸던 섹터의 탄력적 상승"이라며 "하지만 이익전망이 하향되고 있어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의료, 금융, 통신서비스 섹터 등이 이익측면에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안정을 기반으로 대형주를 트레이딩 하면서도 중형주는 보유 기간을 좀 더 길게 가져가는 기술적인 매매가 필요한 달이 9월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근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2007년과 2008년 사례를 보면 코스피가 반등하고 상승 추세로 전환되는 업종수가 늘어 날 때 경기민감 업종 뿐 아니라 내수업종도 함께 상승했다"며 "지수가 반등하더라도 지수를 방어한 내수 업종도 함께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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