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훈풍에 9일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장중 주요 수급 주체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축소, 1910선대로 되돌아왔다.
경제 개혁안에 소극적이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사임 소식에 재정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발 훈풍에 이어 장중에는 중국에서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5%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5%대에 진입했다. 물가 상승률 둔화와 함께 중국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中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개월래 최저
중국 국가 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10월 CPI 상승률이 5.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5%대에 진입해 중국의 물가상승이 점차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그간 인플레 억제의 중국의 정책기조가 긴축 완화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육류 값이 안정되면서 11월과 12월의 물가상승률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향후 중국 정부의 완화정책 선회가능성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시장에 연말 또는 내년 초쯤에는 중국의 본격적인 긴축완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유럽과 함께 중국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진작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도 "중국 통화증가율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보다 3~6개월 정도 선행하기 때문에 통화량이 하락할 때 CPI도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통화량이 줄어 CPI가 잡힌다면 중국 지급준비율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긴축완화 수혜주는 벌써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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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중국 긴축완화와 소비경기 활성화 수혜주들은 들썩이고 있다. 중국 수혜종목들이 다수 포함된 철강금속, 섬유의복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전문가들도 특별한 증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발 수혜주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중국 소비 확대에 따른 수혜주는 중국 내수시장에 이미 진출해 높은 매출 성장을 보이거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주목된다. 아울러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의 증가가 기업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장희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내수 시장 부양책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5년까지 소비재와 생산재 판매를 2배, 온라인 거래 4배 증가로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중국 여행객 증가에 따른 호텔신라와 GKL 아시아나항공 등을 추천했다. 베이직하우스 락앤락 오리온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도 수혜주로 손꼽았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 정부가 10월 들어 은행과 중소기업, 지방정부 지원정책을 내놓으며 긴축완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철강ㆍ화학ㆍ기계 등 전통적인 중국 관련주는 물론 내수확장과 관련된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