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데이터 압축 기술·IPTV 솔루션 하드웨어 지원 등 검토..애플發 결합상품 출시 주목
스마트TV가 통신사와 제조업체 간 갈등의 불씨로 자라면서삼성전자(180,100원 ▼8,900 -4.71%)와 LG전자 등 TV 제조업체들의 고민이 커졌다.
TV제조업체들은 애플과 구글 등 막강한 글로벌 업체와 일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사와 마냥 대립각을 세울 수 없는 만큼 실행가능한 협력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윈-윈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KT가 삼성전자 스마트TV의 네트워크를 차단하면서 내세운 이유는 데이터 과부하였다. 이에 대해 TV 제조업체들은 KT의 목적이 인터넷 종량제 도입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KT 측의 부인에도 불구, 스마트TV가 데이터 폭증을 불러일으킨다며 망 사용량을 내라는 주장은 결국 데이터 사용 시간과 전송량에 따라 비용을 물리는 인터넷 종량제를 정당화하기 위한 희생양을 스마트TV로 삼았다는 것이 TV 제조업체들의 입장이다.
인터넷 종량제가 데이터 사용의 비용부담을 초래하게 되면 스마트TV 시장 확대에도 결코 유리하지 않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데이터 압축 기술 제공으로 통신사의 부담을 덜고 사용자들의 편의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통신사와 불거질 갈등을 대비해 데이터 압축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가 IPTV보다 데이터 전송량이 많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으며 현재 개발 중인 2~3가지의 데이터 압축 기술로 데이터 폭증 우려 없이 스마트TV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의 IPTV와 스마트TV가 충돌하는 영역을 최소화하고 양 기기 간 협력 모델을 세울 수 있는 방안도 수립 중이다. IPTV의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는 IPTV 솔루션에 하드웨어 부문의 지원을 담당하는 형태 등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일부 이 같은 방안이 도입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과 같이 통신사와 제휴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결합상품을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스마트TV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애플이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프리앤코 보고서는 애플이 미국 AT&T나 버라이즌 등 통신사들과 제휴를 맺고 독점 또는 비독점적인 네트워크 접속 권한을 구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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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유형은 TV 콘텐츠 생태계에 통신사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통신사들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애플이 N-스크린 전략을 내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스마트TV로 확대할 경우 삼성전자나 LG전자 역시 이를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TV를 통한 콘텐츠 서비스로 수익을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앞으로도 하드웨어 기능에 중점을 둘 것이란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전자업체 고위 관계자는 "애플이 스마트TV를 통신사와 결합할 가능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스마트TV 판매 전략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자업체들이 스마트폰 경쟁에서 얻은 교훈은 하드웨어 기술 뿐 아니라 플랫폼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TV사업부가 스마트TV의 하드웨어 기능에 집중하는 동시에 독립적인 사업부에서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