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날짜, 대선 투표일 피해 조정…3월 중 매각작업 개시 전망
더벨|이 기사는 03월02일(15:30)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GTT(Gaztransport & Technigaz) 투자안내서(IM)가 2월 중 배포될 예정이었으나 내달 치러질 프랑스 대선 일정 때문에 매각 작업이 한달 가량 순연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 등 국내의 공적 인수합병(M&A) 거래가 선거철을 피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다.
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GTT 매각 측은 입찰일을 프랑스 대선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날짜로 조정하기 위해 IM 배포시기를 늦추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 중 GTT 지분(최대 100%)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원 취지는 변함없어 매각 작업이 3월 중 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국내 IB 관계자는 "영미 계열의 분위기와 다르게 프랑스는 우리나라처럼 M&A도 정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GTT 인수전이) 공적 M&A에 가까운 특성을 지니고 있어 해외 기업에 팔았다는 뉴스가 투표에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GTT가 공적거래의 성향을 띄는 가장 큰 이유는 지분 매각에 나선 주주들이 공공 기관에 가깝다는 데 있다. GTT의 최대주주(지분율 40%)는 대형 에너지 기업인 GDF 수에즈(GDF SUEZ)다. 이 회사는 2007년 프랑스 국영 가스기업인 가즈 드 프랑스(GDF)와 민영 기업인 수에즈(SUEZ)의 에너지 사업 부문 합병으로 설립됐다.

GDF 수에즈 주주 구성 (출처: GDF 수에즈 홈페이지)
주주 구성상 기관투자가들의 지분율 40%에 이르지만 프랑스 정부가 지분율 36%(2010년 12월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단일 기관으로 정부가 최대 주주로 있기 때문에 사실상 공기업이라는 평가다.
GTT 지분 30%를 보유한 토탈(Total)도 프랑스 최대의 에너지 기업 중 하나로 프랑스 정부가 보유한 지분은 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율은 낮지만 토탈 역시 1924년 프랑스 정부가 설립한 공공기관이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주주 구성을 차치하고서라도 GTT가 LNG 화물창 원천기술을 보유한 엔지니어링 업체로서 갖는 상징적인 의미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프랑스 국부펀드 FSI를 비롯해 복수의 프랑스 투자자들이 입찰에 참여할 의사를 표하는 데서 프랑스 내에서 자국의 자산을 보호하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음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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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은 사르코지 현 대통령과 올랑드 사회당 후보의 접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내달 22일 1차 투표와 오는 5월 6일 2차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