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재건사업 계약 유력에 주가 4.04% 올라
한화(117,800원 ▼2,100 -1.75%)의 주가가 9조원 규모의 이라크 재건사업 계약 임박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앞서 증권사들은 계열사들의 가치 하락이 우려스럽다며 한화의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었지만 중동발 훈풍에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24일 한화는 전일 종가 대비 4.04% 오른 2만8300원에 장을 마감했다.한화우(42,250원 ▲600 +1.44%)역시 전 거래일 대비 4.10% 오른 9900원을 기록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 사상 최대 규모인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에 달하는 이라크 신도시 10만가구 건설 본계약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라크의 국가 재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최근 이라크 국무회의의 승인을 받아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진행되면 국내 중소 자재 및 하도급 협력업체가 한화건설과 함께 대거 현지에 진출할 전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계약 주체 계열사인데 비상장 기업이다 보니 그룹주의 주식이 오르는 것 같다"며 "사업에 참여할만한 다른 그룹 내 계열사는 없으며 시멘트 등 건자재 협력업체들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 시작 전 한국투자, KTB투자, 하이투자, 현대증권 등은 일제히 한화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었다.한화케미칼(45,900원 ▼1,650 -3.47%)의 영업부진, 한화솔라원의 영업적자 지속 등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라크 신도시 수주 유력 소식이 전해지며 향후 한화의 주가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앞서 한화는 지난 3개월 동안 약 27% 주가가 빠졌던 바 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 리스크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으며 한화건설의 수주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공사시작 후 2개월 내에 선수금 10%를 받고, 한 공사가 끝날 때 마다 공사대금을 받는 조건이어서 미수금에 대한 우려도 낮다"고 설명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화건설의 경우 한화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어서 영업이익 기여도가 클 것"이라며 "여전히 태양광쪽 자회사들이 변수는 맞지만 막상 비중은 그렇게 높지 않음을 고려할 때 바닥을 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