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흘재 1조 매도..수급 변화에 자동차, 은행, 경기민감주 등 주목
코스피가 나흘 연속 하락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57포인트(0.41%) 내린 1817.81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28, 29일 유럽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외국인은 사흘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사흘 새 1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법(이익전망)보다 주먹(외국인 수급)"이라며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은 이익하양 조정에 대한 우려보다는 외국인 수급이 먼저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외국인 사흘새 1조원 순매도=이날 외국인은 3146억원 순매도했다. 사흘 연속 매도 행진이다. 사흘간 순매도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최근 그리스 재총선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외국인 수급이 재부각되는 유로존 리스크와 G2(미국· 중국)의 경기둔화 문제로 또 다시 악화되면서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2, 25일 이틀간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7587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유럽계가 외국인 순매도를 주도했다. 유럽계 순매도는 3636억원 규모로 전체 외국인 순매도 금액의 절반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글로벌 헤지펀드와 투자은행(IB)들이 모여 있는 영국이 최근 2거래일간 2624억원으로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지 불과 열흘 만인 전날 스페인 28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했다. 재총선까지 치르며 가까스로 연립정부를 구성한 그리스 새 정부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의 첫 회동도 무산되는 등 유로존을 둘러싼 '노이즈'를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 포트폴리오 변화?=최근 외국인 매도세는 삼성전자 등 IT업종에 집중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IT업종 중심의 조정은 유로존 리스크보다 미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 크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에 의한 수급 모멘텀 변화를 감안한 업종 및 종목 선별작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조용현 연구원은 "최근 이익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기업과 외국인의 매도압력도 여타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종목이 유망하다"며 "대형주 중에는 자동차 업종과 기업은 기아차, 중소형주군에서는 필수소비재가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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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상 유리한 업종으로는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는 자동차, 은행"이라며 "국내 기관의 매수가 지속되는 의료가 수급상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 건설, 조선, 운송, 증권, 보험 업종은 중기가격메리트가 유효한 가운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업종"이라며 "최근 빠르게 실질적인 보유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