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물 부족사태로 '물=블루골드' 부각..물펀드 수익률 올 10.4% 승승장구
전 세계가 가뭄, 폭염 등 이상기후로 극심한 물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수자원 및 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물 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한 때 원금의 절반이상을 까먹으며 '물 먹은' 펀드란 오명을 썼던 물 펀드는 올 들어 유럽위기에 따른 글로벌 증시불안에도 불구 10% 이상 수익률을 올리는 등 '물 만난' 펀드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출시된 물 펀드(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10일 기준)는 총 3개로 모두 해외 주식형펀드이며 전체 설정액은 1019억원이다.
이들 물 펀드의 연초이후 평균수익률은 10.43%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4.49%)은 물론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5.39%)보다도 2배가량 높다.
중장기 성과도 돋보인다. 물 펀드의 1년과 3년 평균수익률은 각각 18.41%, 27.24%로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2.85%, 0.59%)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펀드별로는 설정액이 가장 큰 삼성자산운용의 '삼성글로벌Water 자 1[주식](A)'가 10.80%로 올 들어 수익률이 가장 우수했다.
이어 산은자산운용의 '산은S&P글로벌워터 자[주식]C 1'가 10.41%,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글로벌북청물장수 1(주식)(A)'가 10.09%로 뒤를 이었다.
물 펀드가 강세인 것은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상화수도 처리, 담수화 플랜드 개발 등 수자원 및 물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블름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50개 물 관련 기업들의 주가추이를 지수화한 'S&P 글로벌 워터 인덱스'는 올 들어 10.18% 올라 'MSCI 월드 인덱스'(8.1%) 추월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수자원 공급 부족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물 산업규모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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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석 삼성자산운용 글로벌투자 팀장은 "물 관련 섹터는 중장기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투자수단"이라며 "물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관련업종은 중장기적으로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물 펀드 중에서도 수자원 인프라가 부족한 중국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펀드가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홍의석 팀장은 "중국의 경우 12차 5개년 계획에서 수자원의 효율적인 개발이 중요한 목표로 제시될 정도"라며 "수자원 인프라가 부족한 아시아 이머징 지역의 발전전망은 매우 높아 최근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좋은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타 주식형펀드와 마찬가지로 물 펀드도 증시부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충고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물 펀드와 같은 테마펀드는 특정국면에서는 시장보다 변동성이 클 수 있어 단기적으로 접근해서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