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10년·의무보유 5년, 장기 운용성과 중요한데
내년부터 세법개정으로 재형저축(근로자 재산형성저축)의 이자와 배당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장기펀드의 소득공제가 신설되면서 운용사의 장기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형저축의 만기가 10년 이상, 장기펀드는 의무보유 기간이 5년이어서 세제 혜택 보다 장기 운용 성과가 수익률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순자산 300억원 이상 운용사들의 지난 10년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234.63%다. 1년 수익률이 4.94%, 3년 23.76%, 5년 11.50%라는 점에서 오래 묵힐수록 돈이 된다는 장기 투자 원칙이 비교적 확인됐다.
이중 국내 주식형펀드의 10년 수익률이 가장 좋은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327.26%를 나타냈다. 하지만 미래에셋운용의 지난 5년간 수익률은 2.77%에 그쳤다.
2001년 설정된 이 운용사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의 경우 10년간 수익률이 417.23%로 설정 후 수익률은 738.56%에 달했다. 주식에 대해 공격적 성향을 갖고 있는 미래에셋이 국내 증시의 대세 상승기에 눈부신 상승률을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에 이어 10년 수익률이 높은 곳은 한국운용(290.53%)이었고, 그 뒤를 동부운용(282.09%), KTB운용(272.10%), 신한BNP파리바운용(270.12%) 등이 이었다. 반면 산은운용의 국내 주식형 펀드 10년 수익률은 -14.28%를 나타냈다.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사중 지난 5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골드만삭스로 47.68%를 기록했다. 이어 HDC운용이 32.17%, 한국운용 31.35%, JP모간운용 30.80% 등으로 외국계 운용사의 약진이 돋보였다.
국내 주식혼합형 펀드의 5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KTB운용(57.26%)이었고, 다음은 신한BNP파리바운용(23.72%) 한국운용(19.66%) 신영운용(19.63%) 등의 순이었다. 또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의 5년간 수익률은 한국투자밸류자산이 42.74%로 가장 높았다.
국내 주식혼합형 펀드 중 지난 5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KTB운용의 'KTB엑설런트[주혼]C'로 95.89%를 기록했으며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밸류의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 1(채혼)'이 57.60%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비과세 재형저축과 장기펀드는 총 급여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와 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인 사업자가 가입할 수 있다. 비과세 재형저축은 적립식 펀드로도 가입이 가능하며 만기는 10년 이상으로 최장 15년간 비과세 된다. 불입한도는 분기당 300만원, 10년 이내 중도 인출이나 해지시 이자 배당소득 감면세액을 반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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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펀드는 소득공제 규모는 10년간 연 납입액의 40%로 내년 1월1일 이후 설정되는 장기 적립식 펀드 중 자산의 4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한해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납입한도는 연 600만원이다. 장기펀드의 의무 보유기간은 5년으로 이 기간내 중도인출이나 해지를 할 경우 납입액의 5%가 추징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담보하지 않지만 펀드 운용의 철학과 원칙, 증시 대응 노하우 등을 살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수익률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