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애씨가 사는 법…"공부, 또 공부"

영애씨가 사는 법…"공부, 또 공부"

최중혁 기자
2012.11.30 06:00

[인터뷰]'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경희사이버대 3학년 정영애 씨

"대학생 아들은 장학금을 받았는데 저는 못받아서 체면이 말이 아니었어요. 이번 기말고사 때는 열심히 공부해서 꼭 장학금을 받을 거예요."

정영애 씨(52·사진)는 10학번 늦깍이 대학생이다. 방송통신대와 건국대에서 이주민 교육지원을 위한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을 수료했지만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올해 경희사어버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에 편입했다.

"강동구 성내2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한국어교사 양성과정 120시간 수료로는 교사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느껴왔는데 경희사이버대에서 깊이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정 씨는 사이버대에서 배운 발음 교육 내용을 수업 현장에서 그대로 실천해 이주 여성들 사이에서 '아주 잘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통한다. 연필이나 종이를 이용해 발음을 정확하게 가르쳐 준 덕분이었다.

"일과 공부를 함께 하다 보니 늘 시간이 부족해요.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으니까 많이 도움이 돼요. 자투리 시간에 틈틈이 강의를 듣거든요. 다만 나이가 있어서인지 이해는 어렵지 않은데 암기가 잘 안돼요. 하하"

정 씨는 강동구 다문화센터에서 이주 여성들을 위한 한국어 방문지도 교사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3일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시상식'에서 개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어 방문지도 교사는 결혼 이주 여성들에게 가족 외에 가장 먼저 만나는 한국 인입니다. 그들의 눈에 제가 어떻게 비쳐지는가에 따라 한국의 이미지가 결정되고 한국 생활이 쉬워질 수도 있고 어려워질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한국에 정을 붙이고 살 수 있게 많이 도와줘야죠."

정 씨는 경희사이버대를 졸업한 후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대학원에서 심리학 분야를 더 공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심리상담, 평생학습 코디네이터, 학습코칭 지도사, 스피치 지도사 등 자격증만 10개가 넘지만 공부에 대한 갈증은 가시지 않은 모양이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어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도전하자는 게 제 생활 신조입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2013학년도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정보·문화예술, 사회과학, 국제지역, 경영, 호텔관광외식 등 5개 학부 19개 학과에서 총 3902명을 뽑는다. 신입생의 경우 고졸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편입생은 전문대학 졸업자 및 대학에서 35학점 또는 70학점 이상 수료한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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