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10위 트러스톤표 헤지펀드, 국내에도 상륙

亞 10위 트러스톤표 헤지펀드, 국내에도 상륙

최경민 기자
2012.12.06 11:43

한국형 헤지펀드 출시 내부방침 확정…롱숏전략 선보여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롱숏전략으로 아시아 헤지펀드 시장에서 수익률 10위를 차지했던 노하우를 살려 진검승부를 펼칠 계획이다.

5일 증권 및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운용은 최근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인가 신청서는 조만간 금융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우선 롱숏전략에 기초한 펀드 1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트러스톤운용은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2008년 4월부터 한국 주식에 롱숏전략으로 투자하는 '다이나믹 코리아 펀드'를 운용해와 헤지펀드 관련 노하우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이 헤지펀드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4.32%의 수익률을 달성해 아시아 이머징 국가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중 1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침체되고 있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트러스톤운용이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한국형 헤지펀드 19개 중 절반 이상인 10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트러스톤운용이 구사할 롱숏전략을 바탕으로 한 펀드가 14개나 되지만 플러스 수익률은 6개에 그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트러스톤운용의 경우 싱가포르에서 이미 국내의 헤지펀드와 같은 구조의 상품을 성공적으로 운용해왔다"며 "국내 운용사들의 헤지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게 8% 수준인데 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능력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인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트러스톤운용의 헤지펀드에 대한 본인가는 내년 상반기 중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트러스톤운용은 보다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위해 헤지펀드 자회사를 분사하는 방법도 고려했으나 자본금에 대한 부담 등으로 회사 내부 운용 방식을 채택했다.

트러스톤운용 관계자는 "액티브펀드 쪽의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을 택했다"며 "우수한 성과를 내고 시장이 커진다면 롱숏 이외의 새로운 전략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외에도 하이자산운용, 코스모자산운용 등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노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러스톤운용을 포함해 이들 운용사는 최근 금융당국이 '자산운용사 수탁고 10조원 이상'과 같은 진입장벽을 폐지 및 낮출 방침을 밝힘에 따라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고려해왔다.

이외에도 KDB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의 헤지펀드 자회사도 금융당국의 본인가 발표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들은 롱숏전략 외에도 멀티전략, 이벤트드리븐, 주가연계증권(ELS) 구조화 등 다양한 헤지펀드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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