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위한 금융 강화하겠다"

"중소·중견기업 위한 금융 강화하겠다"

박희진 기자
2012.12.10 08:00

[인터뷰]정재욱 동양증권 FICC사업부문장

"정작 금융서비스가 필요한 곳은 중소·중견기업인데 이들 기업은 금융서비스에 소외돼 있는 게 현실이다. 중소·중견기업 위한 금융을 강화하겠다. "

정재욱 동양증권 FICC사업부문장(상무, 사진)은 "삼성, 현대차 같은 대기업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소화할 역량이 되지만 중소·중견기업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상무가 몸담고 있는 FICC사업부는 '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의 약자로 채권 및 통화 등과 관련된 파생상품을 다루는 분야다. 통화 옵션하면 2008년 중소 수출업체의 줄도산을 몰고 온 '키코 사태'부터 떠올리는 현실이 그는 못내 안타깝다. 중소·중견기업에게 남겨진 파생상품에 대한 '트라우마'를 걷어내고 '신뢰'를 쌓기 위해 한걸음씩 내딛겠다는 포부다.

그가 뱅크 트러스트와 크레디트 스위스(CS) 등 외국계에서 채권 분야에서 16년가량 경험을 쌓은 뒤, 2008년 하나대투증권에 이어 올해 7월 동양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며 국내 증권사에서 입지를 쌓고 있는 이유도 다양한 금융상품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 상무는 "국내사는 외국계의 금융상품을 받아서 판매만 하다 보니 판매마진만 받는 구조"라며 "외국계의 경험을 통해 국내사도 스스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만들어 팔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FICC부문에 'FICC스트럭처링팀'을 신설했다. 채권, 통화, 커머더티(Commodity) 분야에서 다양한 파생 상품과의 결합으로 구조화된 금융상품 서비스를 설계해 국내 기관 투자자에게 소개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주식에 비해 안정적 운용이 일대 과제인 FICC부문은 보험사, 연기금, 상호금융조합, 공제회 등 '큰손' 기관 투자자들이 주 고객이다.

정 상무는 "FICC부문은 은행이 강하지만 증권사는 대응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며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고 새로운 상품으로 신속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외국계와 국내 금융사의 차이에 대해서는 '팀워크의 부재'를 꼽았다. 정 상무는 "지식, 이론 등 개인의 능력 면에서는 외국계에 크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다"며 "IT· 전산 등 인프라 면에서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팀워크에 대한 문화가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계는 팀워크를 강조하는 문화를 만들다보니 타부서간 공조가 잘 된다"며 "이런 문화를 갖추기 위해서는 팀워크에 대한 보상 체계 등 시스템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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