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가 6월에 2231 간다, 이유는…"

"한국 주가 6월에 2231 간다, 이유는…"

조철희 기자, 신혜진
2013.01.22 08:26

[인사이트토크②]헨리 세거먼 IIA 대표

[편집자주] 새 정부의 시작과 함께 한국의 경제 정책 방향에 외국의 석학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선진국들을 긴장케 하는 한국의 저력이 계속될지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이다. 머니투데이는 신년을 맞아 세계적인 경제 전문가들로부터 한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구해 듣고 이를 연재한다.

한국에만 투자하는 월가 헤지펀드가 있다. 벌써 20년 넘게 운용되고 있는 'KIIF'(Korea International Investment Fund)다. 이 펀드 운용사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IIA)의 헨리 세거먼 대표는 '파란 눈'의 한국 경제 전문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전세계 주요 언론에 한국 경제 관련 기고를 자주 실었다.

세거먼 대표는 신년을 맞아 글로벌 경제 미래 전망을 주제로 가진 머니투데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 적지 않은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등 국내 주요 기관들이 잇따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전망이라 눈에 띈다.

세거먼 대표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7%와 4.2%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이 현명하게도 서유럽과 북미에 대한 집중은 점점 줄이면서 중국과 아세안(ASEAN)에 집중해왔다"고 경제 반등 가능성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신흥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브릭스(BRICs) 이외의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역시 빠르게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터키, 멕시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투자를 유인하는 주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흥국들의 역할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신흥국 중산층의 빠르고 지속적인 증가가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거먼 대표는 또 머니투데이에 한국 증시 전망을 담은 특별기고를 보내왔다. 아래는 올해 한국 증시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그의 기고문을 번역한 전문이다.

헨리 세거먼 IIA 대표 특별기고 <코스피, 연중 신고점 기록할 것>

한국 증시 코스피지수가 2013년 중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2011년 4월27일 사상 최고치인 2231을 기록한 이후 그리스 위기로 급락했다. 그러나 그해 8월 말부터는 불안정하지만 점진적으로 상승 추세에 들어섰다. 그리고 이 상승 추세선은 올해 6월 중순께 역대 최고점인 2231을 지날 것이다.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씨티그룹, UBS는 하나같이 코스피지수가 2013년에 23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 역시 이같은 예상에 동의한다. 앞선 고점인 2007년 11월1일의 2085와 최근 고점인 2231을 연결한 추세선을 보면 그렇다.

또 이같은 상승 추세의 핵심 요인은 삼성증권도 정확히 지적했듯이 지금 한국 증시가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다. 증시 상승에 힘입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올해는 지난해의 2.3%를 넘어 3.7%까지 높아질 것이다. 또 내년에는 4.2%까지 기록할 것이다.

이같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기업들의 수익 향상이다. 씨티그룹은 한국 증시 상장 기업들의 2013년 순익이 평균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닥나고 있는 재고의 확충이 수익 증가 요인일 것이다.

경제성장을 얘기할 때는 전세계 GDP 성장의 무려 3분의 2가 아시아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경기부양으로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을 올렸던 중국과 아세안(ASEAN)에 한국이 지난 15년간 수출을 집중한 것은 매우 현명했다. 잃어버린 10년을 겪고 있는 미국과 서유럽에 대한 의존을 줄인 것도 좋았다.

미국과 서유럽은 부채 감축을 끝없이 미루다 지금 같은 문제를 겪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순부채를 300%에서 44%로 대폭 줄였다. 이로 인해 소득의 변동성이 크게 줄었다. 빚을 갚느라 생산성이 잠식되는 것도 피했다. 한국이 재정 여력 1위라는 골드만삭스의 분석은 정확한 것이다.

재정에 여력이 있으면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고용, 사업 확장, 자산 인수, 벤처사업 등에 돈이 더 들어갈 수 있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하기에도 좋다. 즉, 핵심은 2013년이 시작되는 지금이 한국 주식을 사기에 가장 적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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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조철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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