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오너 컴백에도 주가는 시큰둥, 휴니드 등 오히려 급락하기도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29일 단행한 특별사면 대상에 경제인이 포함됐으나 해당 기업의 주가엔 약발이 서지 않았다. 반복되는 경제인 특별사면에 시장은 냉소적이었다. 이미 경영권을 매각하고 경영에서 손을 뗀 경우도 여럿이다.
이날 특별사면을 받은 재계 인사는 천신일 전 세중나모여행 회장, 조현준 효성 사장 등 14명이다. 천 전 회장의 사면 소식에도 세중 주가는 이날 4%이상 뒤로 밀려 4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별사면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인 오전 9시 48분경 12.47%까지 급락하다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막판 낙폭을 키우며 하락 마감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사돈기업인 효성그룹의 장남 조현준 사장(효성섬유 PG장)도 특별사면됐으나 효성 주가는 지지부진한 횡보세를 보이다 전날 종가에서 거래가 멈췄다.
김길출 회장이 특별사면된 한국주철관공업과 권혁홍 사장이 특별사면된 신대양제지도 각각 0.14%와 0.42%씩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김 회장은 특별사면되기 전인 지난해 11월말 이미 한국주철관공업 각자 대표에 새로 선임되기도 했다.
휴니드테크놀로지스는 김유진 회장의 특별사면에 주가가 오히려 7.55%나 뒷걸음질 쳤다. 올 들어 최대 낙폭이다. 전날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이 불거지며 방산주가 일제히 급등한 데 따른 반사작용으로 풀이된다.
마니커도 0.75% 상승 마감했지만 창업자인 한형석 전 회장은 이미 배임횡령 혐의가 불거지자마자 경영권을 이지바이오에 매각해 회사와 인연이 끊어진 상태다.
박주탁 전 수산그룹(수산중공업) 회장도 지난 97년 그룹의 주력기업인 수산중공업과 수산특장, 수산정밀 등 3사가 화의를 신청하면서 경영권을 놓았다. 84년 박 전 회장이 설립한 수산그룹은 문민정부 당시 대표적인 PK그룹으로 건설업체 대호를 인수하는 등 M&A를 통해 중견그룹으로 급성장했으나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자금난이 가중되며 2004년 정석현 석원산업 회장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이준욱 전 지오엠씨 대표도 특별 감형됐다. 지오엠씨의 전신인 대양이엔씨는 '엠씨스퀘어' 제조판매사로 한 때 시가총액이 1조4000억원에 달하고, 이 전 대표 보유지분만 8000억원에 달했었으나 사채를 잘못 썼다가 흑자 상태에서 증시에서 퇴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