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안에 헤지펀드 설정액 10조원 달성"

"10년 안에 헤지펀드 설정액 10조원 달성"

최경민 기자
2013.02.26 10:16

[인터뷰]한상수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

 "10년 안에 헤지펀드 설정액 10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CTA(파생상품헤지거래)형 헤지펀드를 추가할 겁니다."

한상수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사진)은 한국형 헤지펀드가 대부분 고전중이지만 '10년 대계'를 구상하고 있다. 그는 1990년 대한투자신탁운용으로 증권가에 입문해 동양투자신탁운용, 마이애셋자산운용 등을 거친 '토종'이지만 지난 1년간 한국형 헤지펀드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끈 매니저로 꼽힌다.

삼성운용이 'H클럽' 시리즈로 출시한 '에쿼티헤지' '멀티스트레티지' '오퍼튜니티' 등 3개 헤지펀드는 5~9%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펀드 설정액은 1730억원으로 늘어났다. 시딩머니 300억원을 제외하면 1430억원을 끌어모은 셈이다.

삼성운용은 최근 4번째 헤지펀드로 'H클럽토탈리턴'을 선보였다. 다른 헤지펀드가 국내 자산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H클럽토탈리턴'은 해외자산에도 투자한다. 그는 이 상품으로 헤지펀드 육성 마스터플랜이 2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 본부장은 "국내자산을 토대로 트랙레코드를 쌓아가는 게 1단계였다면 2단계부터 해외채권 등에 투자하며 기관투자가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커머디티, 퀀트를 기반으로 CTA전략을 구사하는 게 3단계고 내년쯤 4단계인 매크로전략을 이용하는 헤지펀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정한 헤지펀드의 모습을 갖추는 4단계에선 삼성운용의 전체 헤지펀드 중 50% 정도가 매크로전략 기반으로 운용된다. 이어 2단계(해외채권 등)에 30%, 1단계(국내주식 등)와 3단계(CTA)에 각각 10% 정도다.

한 본부장은 '정직'과 '신뢰'를 강조한다. 그가 지난해 6월부터 전략 성패 여부, 세부 수익률 통계 등 헤지펀드 운용내역을 직접 편지로 작성해 매달 투자자에게 보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언젠가 '고위험·고수익'을 목표로 하겠지만 현재는 '중위험·중수익'을 표방한 헤지펀드를 내놓았고 이에 맞는 운용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올해 전략으로 '중용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상승세를 보인 종목이 끝까지 강세를 이어간 덕분에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욕심을 버려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올해는 기업간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에 비해 균형잡힌 모습이어서 10% 오르면 파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2000~2200 사이에서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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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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