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철학 이견으로 1년만에 물러나...싱가포르에 독자 헤지펀드 설립
더벨|이 기사는 03월06일(15:55)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에서 2호 펀드를 맡았던 최은석(에드워드 최) 펀드매니저가 최근 사임했다. 최 매니저는 조만간 싱가포르에 본인이 직접 운용하는 헤지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 매니저는 싱가포르에 팔콘 아시아 에셋매니지먼트(Falcon Asia Assetmanagement)라는 이름의 신규 헤지펀드를 4월 중순께 내놓을 계획이다. 최근 국내 증권사 및 VVIP PB센터를 방문하며 프라임브로커와 시드머니 유치 가능성을 검토했다.
최 매니저는 헤지펀드 설립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플랫폼 전문제공기업인 고디언 캐피탈(Gordian Capital Singapore Private Ltd)의 플랫폼을 사용할 계획이다. 프라임브로커는 모간스탠리로 정했다. 국내물의 프라임브로커는 아직 미정이다.
최 매니저는 작년 자신이 대표매니저로 있었던 트러스톤팔콘아시아 펀드와 동일한 전략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한국 주식에 50%를 투자하고 나머지를 아시아 국가(중국, 홍콩, 일본, 타이완, 싱가포르)에 투자한다.
최 매니저는 한국 대표업종을 위주로 아시아 기업간 롱숏 전략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왔다. 여기에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주식 등도 일부 편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던 펀드매니저가 갑작스럽게 사임하자 운용철학을 놓고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사장과 이견이 생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 매니저는 1998년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전신인 IMM에셋매니지먼트투자자문 시절부터 황성택 대표와 알고 지낸 사이로 2007년 싱가포르 법인 설립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러스톤에 합류하기 전에는 싱가포르 헤지펀드인 엘름우드(Elmwood)에서 7년간 일해왔다. 작년 3월에는 트러스톤 싱가포르 법인의 2호 펀드인 트러스톤 팔콘 아시아 펀드 대표매니저를 맡아 운용해왔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007년말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08년 4월부터 한국 주식에 롱숏전략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인 트러스톤 다이나믹 코리아 펀드를 운용해왔다. 작년 9월 헤지펀드 수익률 분석기관인 바클레이헤지(Barclay Hedge)는 이 펀드의 3년 연평균 수익률이 14.32%로 자산규모가 1000만달러 이상인 230개 아시아지역 투자 헤지펀드 가운데 10위에 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1호 펀드성과에 힘입어 작년 3월에 2호 펀드인 트러스톤팔콘아시아 펀드를 내고 최 매니저가 운용을 맡았다. 지난해 2호 펀드는 총수익률 21%로 수수료를 제외하면 17%를 기록했다. 변동성 값은 10%. 수익이 가장 저조했던 달에 -3%를 기록했고 가장 높았던 달에는 +5%성과를 냈다. 한달에 1%씩 수익을 내면서 변동성을 줄여나가는 전략을 사용했다. 당시 펀드 사이즈 400만 달러로 시작해 1200만 달러까지 해외 투자자금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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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2호 펀드는 최 전무의 사임으로 1년만에 운용 공백이 생기게 됐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 매니저가 운용했던 트러스톤팔콘아시아 펀드의 대표매니저를 조만간 충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싱가포르 법인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매니저 및 인력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