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스톤자문, 5년간 190% 수익률..기관투자자 잇단 러브콜

지난해 투자 자문사의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문업계가 불황에 빠진 가운데 운용규모가 두 배로 늘어난 곳이 있다.
주인공은 리드스톤자문으로, 2007년 설립된 후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등의 와중에도 코스피 지수를 크게 웃도는 수익을 내고 있다.
출발 당시 스타 펀드매니저가 한 명도 없어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김성훈 대표는 "알고 지내던 법인에서 10억원씩을 받아 운용을 시작했다"며 "금융위기를 거치면서도 첫 고객들이 믿고 자금을 맡겨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설립 초기 투자자들은 대부분 김 대표가 M&A업계 활동 시절 관계를 맺었던 법인 고객이었다.
김 대표와 류충식 공동대표는 기업 M&A(인수합병)업계에서 10여년간 몸담은 전문가. 기업 인수를 결정할 때의 시각으로 기업을 분석하는 것이 다른 투자자문사와의 차별화된 투자전략이란 설명이다.
김 대표는 동원증권, CSFB, 도이치뱅크 등에서 M&A 업무 경력을 쌓았다. 류 공동대표는 동원증권 M&A 팀장 출신. 그는 5년 전 M&A 시장이 인수자 위주가 아니라 매각자 위주 시장이 됐고, 주식 시장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서 투자자문업계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인수자의 관점에서 기업을 분석하면 단순히 2-3분기간의 실적, 성장을 보는 것이 아니라 5년, 10년 후의 현금창출 능력을 찾는 것에 초점을 두게 된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은 트렉레코드 부족으로 인해 리드스톤자문을 한동안 거들떠 보지 않았다 수익률이 꾸준하게 나오자 속속 찾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리드스톤자문의 지난 5년간 수익률은 187.5%(5월말 기준)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를 162%포인트 초과하는 성과다.
리드스톤자문은 지난해부터 교보생명 등 5개 기관에서 500억원을 유치했다. 1년 전 680억원이었던 운용액이 1500억원 정도로 2배 이상 불어났다. 김 대표는 "5000억원 정도를 운용하는 게 목표"라며 "이 선을 넘어서면 매크로(거시경제)에 영향을 받는 펀드가 될 수 밖에 없어 더 커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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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스톤자문은 철저하게 개별 기업 중심의 투자를 진행한다. 기업분석을 통해 200개 기업을 추린 후, 탐방을 실시해 포트폴리오에 25개 정도만 편입한다. 김 대표는 "편입 종목을 40개로 늘려봤는데 기업 당 비중이 2% 수준에 그쳐 인덱스화 돼 버렸다"며 "10개로 줄인 경우에는 특정 종목의 이벤트에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는 중장기적인 이익가치를 기준으로 결정돼 편입기간도 긴 편이다. 그는 "연간 매매회전율이 110% 정도로 시장 대표 펀드에 비해 낮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주식형펀드의 매매회전율은 평균 240% 수준이다.
김 대표는 연 평균 수익률을 15% 정도로 잡고 있다. 현재는 연 18% 수준이어서 순항중이다. 그는 "연 15%의 수익률로 30년을 운용하면 투자액이 63배까지 늘어난다"며 "고객들에게도 6300%의 수익률을 안겨주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