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 믿었는데" 동양256 투자 불나방 '쪽박'

"현 회장 믿었는데" 동양256 투자 불나방 '쪽박'

오정은 기자
2013.09.30 11:31

'대박'을 노리고동양(798원 ▼15 -1.85%)256채권에 투자했던 단기 투자자들이 결국 쪽박을 찼다.

30일 만기를 맞은 동양256 채권은 이날 동양그룹이 (주)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원리금을 찾을 수 없게 됐다. 동양그룹은 동양매직 등 계열사 매각을 조속히 진행하는 등 자금조달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날 만기 도래한 차입금 1101억원을 갚기엔 역부족이었다.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신청에 지난주 '초단기 수익'을 노리고 동양256에 투자했던 사람은 투자금 대부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통상 법정관리에 돌입한 기업 채권의 원금회수율은 10~20%에 불과하다.

동양256은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지난 23일부터 급락, 24일 장중 5120원까지 하락한 뒤 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만기를 겨우 1주일 앞두고 액면가 대비 40% 가까이 하락한 셈이었다.

하지만 25일부터 동양256은 반등하기 시작했다. 동양그룹이 최소한 30일까지는 버텨주지 않겠느냐는 믿음에 단기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린 탓이다. 25일부터 반등한 동양 256은 27일 종가 기준으로 8940원까지 가격을 회복했다. 장중 한때 가격은 9085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6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들에게 "계열사 법정관리는 절대 없다"고 단언한 영향이 컸다. 현 회장 발언에 투자자들은 적어도 단시일 내에 동양 그룹이 법정관리에 돌입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됐던 것.

아울러 지난 27일 동양매직 매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동양256 투자자들은 30일에는 회사채 상환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동양매직 매각이 타결될 거란 소식에 안심하고 주말을 보낸 동양256 투자자들은 월요일 아침부터 날벼락을 맞았다.

이날 동양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신청일 당일 모든 채권과 채무는 동결되게 됐다.

한편 장내채권 시장에서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동양257 채권은 30% 급락한 3549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양258도 30% 급락하는 등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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