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레저·인터 투자자 800여명 검찰에 동양증권 고소...개별적으로 고소 이어질 전망
동양증권(5,190원 ▼200 -3.71%)을 상대로 한 개인 투자자들의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개인별로 투자한 계열사와 상품이 다르기 때문에 산발적인 소송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기업어음(CP)에 투자한 채권자 800여명은 검찰에 동양증권을 사기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 경영진과 동양증권이 투자자를 속이고 CP를 돌려막기에 이용한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CP투자자들은 현재 채권자협회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어 소송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CP는 동양증권이 인수한 뒤 고객의 특정금전신탁 계좌에 쪼개 넣었는데 이 경우 동양증권이 채권자가 된다.
동양 투자자는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 CP에 투자한 사람들이 동양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고소장 제출 시기를 조금 늦출 경우 고소에 동참하겠다는 투자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원도 오는 28일부터 불완전판매나 임의매매 등과 관련한 사례를 수집하고 공동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금소원은 공동소송 원고인단을 구성하고 별도로 피해자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소송 등 향후 대응책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
동양증권을 상대로 한 투자자들의 소송은 상당기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개인투자는 서울중앙지법에 "투자 위험성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며 동양증권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기업어음과 회사채에 투자하라는 직원의 말을 믿고 캐나다에서 번 돈 29억원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이 투자자는 증권사 직원이 상품의 투자설명서를 제공하거나 투자의 위험성을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별도로 동양그룹 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도 채권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공동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경섭 비대위원장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에 동양자산운용 감사업무를 맡고 있는 안진회계법인을 조사위원에서 배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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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현재 동앙그룹에 속해 있는 동양자산운용의 회계감사업무를 현재 수행하고 있는 회계법인은 공정하게 조사위원업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다른 법무법인을 선임해 달라"고 요구했다.
비대위 차원의 별도 소송은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비대위는 투자자들에게 "소송은 개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증거자료를 꼼꼼히 수집하고 검찰수사의 진행상황 등을 확인한 후 신중하게 소송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