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미래에셋 신규펀드 출시
저금리·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한 때 단기테마 투자처로 인식되던 헬스케어가 장기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헬스케어 펀드를 새로 출시하거나 정비해 장기 먹거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중으로 글로벌헬스케어펀드를 출시하고 퇴직연금 클래스로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 펀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50개에 분산투자한다.
윤수영 키움운용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이 되고 있는만큼 약품, 건강검진, 줄기세포 등의 산업도 커질 것"이라며 "특정지역이나 특정업종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처럼 넓은 범위에 나눠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퇴직연금처럼 10년이상 투자하는 장기투자자에게도 헬스케어펀드가 유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제약리서치회사인 IMS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소비는 2008~2013년까지 연평균 4.5% 성장한데 이어 2014~2018년까지는 연평균 5.8%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MSCI AC World 지수를 기준으로 2007년 전세계 시가총액 규모에서 8위였던 헬스케어 업종은 지난해 4위로 올라서며 12%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각각 2006년과 2013년 글로벌헬스케어 펀드를 출시해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연금펀드로 라인업을 만들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9일 기준으로 한화글로벌헬스케어자(주식)종류A는 최근 1년동안 28.43%,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자(주식-재간접) Class A는 31.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화운용의 펀드는 환헤지형, 템플턴운용의 펀드는 환노출형으로 최근 달러강세의 수혜를 받으면서 좀 더 수익률이 좋았다.
전용배 템플턴운용 대표는 "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이 오랜기간에 걸쳐 이뤄지고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주가 상승잠재력이 높은만큼 장기로 투자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출시할때부터 펀드에 투자해 80% 가까운 수익을 얻고 있다.
동부자산운용은 2009년 한국 바이오헬스케어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 4월 새로운 먹거리로 글로벌바이오헬스케어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20년 경력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운용사인 스위스 밸뷰자산운용에서 위탁운용을 맡아 설정이후 14.66%의 수익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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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도 다음달 글로벌헬스케어 펀드를 출시하고 주력펀드로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펀드는 선진국 헬스케어주로 핵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성장성이 가파른 신흥국 헬스케어주에도 투자해 플러스 알파 수익을 내는 전략을 사용한다. 선진국 헬스케어 종목은 뉴욕법인에서, 신흥국 헬스케어종목은 홍콩법인과 한국본사에서 각각 리서치를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되고 있고 저금리가 장기화된 가운데 헬스케어 산업이 돌파구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들은 미국 주식비중이 높기 때문에 최근 상승은 기업성장 측면보다는 미국 증시 호조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헬스케어 산업은 특수성으로 인해 산업에 대한 난이도가 높아 일반 재무적 관점뿐만 아니라 바이오 등의 전문적인 리서치능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외, 위탁펀드인 경우 보수가 높을 수 있어 장기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