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 2만선 올라서 대형주보단 중소형주 중심 접근 필요
엔화 약세를 무기로 시중 자금을 흡수한 일본 펀드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닛케이지수가 2만선을 돌파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소형주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하고 있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니케이 올해 17% 상승...日 펀드 8년만에 자금 순유입=12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일본 주식형 펀드에는 총 2136억원이 순유입됐다. 일본 주식형 펀드 자금이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2007년 이후 8년만이다.
프랭클린재팬자A가 709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모았고 KB스타재팬인덱스자A도 650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3월 말에 출시된 이스트스프링다이나믹재팬자(H)A 도 2개월 반만에 510억원을 모아 급성장했다.
일본 증시는 엔저 약세에 따른 수출주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연초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4월22일 15년만에 2만선을 돌파한 이후 이날 2만407.08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약 17% 상승한 것이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도 급성장하고 있다. 일본 시총 1위인 도요타는 지난달 2014회계연도(3월 결산법인)에 매출 27조2340억엔, 영업이익 2조7500억엔, 순이익 2조1730억엔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2년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다. 또 일본 기업 최초로 순이익이 2조엔을 돌파했다.
이 외에도 닌텐도가 4년 만에 영업흑자로 돌아섰고 소니는 영업이익 680억엔으로 예상치(472억엔)을 크게 웃돌았다. 소니는 올해 2007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3200억엔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니케이 2만선 근처서 추이"...중소형 펀드 '관심'=시장에서는 그러나 니케이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가 엔화 추가 약세에 제동을 걸고 있는데다 차익실현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 10일 의회에서 "실질 실효 환율로 봤을 때 엔화 가치는 꽤 낮은 상태이며, 엔화가 더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와 준이치 미츠이스미토모 트러스트 에셋매니지먼트 선임 매니저도 같은 날 일본경제연구센터에 열린 주식 좌담회에서 "올해도 엔저, 저유가로 2자리수의 이익증가율이 기대되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상대적으로 못 오른 업종에 대한 순환매나 주주 이익 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을 찾으려는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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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문가들은 가치주, 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황영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종목 간 밸류에이션 갭은 확대된 반면 성장률은 갭이 축소되고 있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대형주보다는 소형주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단기 수익률도 중소형주 펀드가 우수하다. 우량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스팍스본재팬자H은 1개월 수익률이 5.82%로 국내에 출시된 일본펀드 중 가장 높았다.피델리티재팬자A는 4.41%, 신한BNPP탑스일본자 1(H)A는 4.38%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