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재테크]펀드매니저 "MLP 하락은 심리적 요인..펀더멘털 이상없다"

"MLP펀드에 1년을 투자했는데 계속 가지고 있어도 될까요?"
미국 셰일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하는 MLP(마스터합자회사) 펀드의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셰일에너지 수혜를 누릴 수 있는 MLP펀드가 최초로 출시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유가가 하락하며 펀드 수익률이 직격탄을 맞았고 최근 일부 회복되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올들어 국내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호조로 MLP펀드 투자자들의 소외감은 더욱 큰 상황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8일 기준으로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자(오일가스인프라-파생)(A)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79%,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인프라-재간접) 종류A는 -5.74%를 기록중이다. 연초이후 수익률도 각각 -1.68%와 -3.28%로 부진하다. 연초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68%에 훨씬 못미치는 성과다.
이들 펀드는 각각 지난해 3월과 1월 설정된 이후 6월까지는 월별 플러스 수익을 냈다. 하지만 유가하락이 시작된 지난해 7월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급락기였던 작년 12월에는 펀드별로 6% 안팎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3~4% 손실을 기록한 이후 월간으로 수익과 손실을 반복하고 있다.
MLP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유가하락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지만 MLP의 펀더멘털 자체에는 이상이 없다는데 입을 모았다. MLP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기 이전에 에너지 생산회사와 10~20년의 장기계약을 먼저 체결하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과 생산량의 영향은 없다는 설명이다. 즉 향후에 원유나 가스가 충분히 생산되지 않아 계약에 정해진 수송량에 못 미친다해도 에너지 생산회사는 계약에 따라 정해진 수송료를 지불해야 한다.
최재혁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의 걱정과는 달리 미국의 원유생산은 현재 역사상 최대수준"이라며 "생산업체들이 구조조정, 기술개발 등을 통해 낮은 유가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생산 효율성은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LP의 분배금이 연 4~5% 수준으로 1년에 4번 지급되는데 지난 4월 분배금은 오히려 늘었다"며 "분배금과 함께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월 새로 출시된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특별자산(인프라-재간접) A-E 클래스는 설정이후 -7.58%의 부진한 수익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출시된 한국운용과 한화운용의 펀드의 수익률이 5월 월간으로 -0.2~-0.3% 한것에 비해 훨씬 큰 폭의 하락이다.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 펀드는 상장 수익권(Royalty Trust·RT), 상장 유전, 조합지분권(MLP) 등 유가와 상관관계가 큰 자산에 투자해 유가 상승시 자본이익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유가 하락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설정당시와 현재 유가는 60달러 내외 수준으로 큰 변동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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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를 운용하는 이석민 KB자산운용 인프라운용본부 부장은 "유가 60~61달러 사이에서 종목들을 편입했고 현재 유가의 변동은 크지 않지만 기업들의 주가는 10% 가까이 빠졌다"며 "미국 금리인상 이슈로 부채를 많이쓰는 유전기업들이 영향을 받았고 가스가격 하락의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빠졌고 금리인상, 달러강세 등의 변수는 거의 반영됐다"고 덧붙였다.